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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광주 서구의회 인사 '빈축'

7급 비서실장과 8급 맞바꿔...의회 위상 추락.공무원들 비웃음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1.05 18: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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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광주 서구의회(의장 오광교)의 상식을 저버린 인사가 공무원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서구청은 4일 오후 부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의회 의장 A비서실장과 문화체육과 B모씨가 자리를 맞바꿨다.

문제는 의장 비서실장에 7급이 보직됐던 관례를 깨고 8급 공무원과 자리를 맞바꿔 7.8급간 경계를 무너뜨린 것.

업무 구분을 무시하고 7.8급을 동일시한 것도 문제지만 의회 근무자를 하향 보직해 의회의 위상을 스스로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서구청의 한 공무원들은 "의사국에서 고생하면 좋은 보직을 받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8급 자리에 7급을 보직시켜 의회가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구청직원의 인사권한은 구청장에게 있지만, 의사국 인사의 경우 의장의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허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광교 의장은 3일 의사국 직원들과 가진 신년인사회에서 "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의회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영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중심에 섰다.

오 의장은 "마땅한 7급 공무원이 없어 6개월을 기다려보다는 입장이었으나 의사국장의 추천하고, 실과장들에게 여론을 수렴한 결과 적합할 것 같아 인사에 협조했다"고 말했다.

서구청의 한 공무원은 "얼척없는 일이 발생했다.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는 말로 허탈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