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이폰, 이러다 ‘애플 골칫거리’ 전락할수도

폭발, 알람버그 등 소비자불만 ‘속속’…국내 AS 미흡

이욱희 기자 기자  2011.01.05 11:24:5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작년 한해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했던 애플의 아이폰이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현재 아이폰 전 세계 판매량이 2000만대를 훌쩍 넘어설 예상이지만 판매만큼 ‘쑥쑥’ 튀어나오는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애플의 국내 진출로 AS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만큼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아이폰의 판매 질주에 걸림돌이 될지 주목된다.  

2011년 1월1일로 접어들면서 아이폰에 설정된 알람 기능이 작동되지 않아 전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일었다. 애플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알람버그에 대한 불만이 속속 올라왔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1월1일에 출근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지각을 했다는 글 등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특히, 아이폰을 사용한 방송국 직원들도 있어 방송에 차질을 일으켰다는 내용이 KT고객센터에 접수됐다.

알람버그 징후가 발생한 당일 애플의 나탈리 해리슨(Natalie Harrison) 대변인은 “애플은 1월1일과 2일에 알람이 울리지 않는 것에 대해 인지했다”며 “1월3일부터 알람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아이폰의 알람 문제는 지난해 11월초 유럽 서머타임의 해지 후 두차례 발생한 바 있다. 그 당시 애플은 서머타임으로 시간이 바뀌며 1일과 2일에 맞춰 놓은 일회성 알람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 해결책으로 알람을 반복설정하면 된다고 발표했다.

   
작년 한해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했던 애플의 아이폰이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뒤늦게 입점한 애플코리아는 AS문제 해결 등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코리아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면 KT 측에 문의하라는 등 애플 AS 처리 미흡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아이폰 사후서비스(AS) 미흡

지난 달 24일 아이폰3GS가 충전 도중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고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피해자 이씨(24)는 필요한 파일을 다운받으려고 컴퓨터에 아이폰을 연결하는 도중,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아이폰 하단부에 불이 붙어 급히 USB선을 해제했다.

이후 애플 담당자는 “AS규정에 따라 리퍼폰으로 교환해주겠다”고 이씨에게 퀵으로 발송하면 리퍼폰 교환해준다고 제안했지만 이씨는 아이폰을 구입한지 20여일 밖에 안 지나서 거절했다. 이어 담당자는 직접 이 씨의 아이폰을 회수해 간 후 “기기결함이 아닌 고객의 사용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지만 그래도 새 폰으로 교환해주겠다"고 선심 쓰듯 말했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또 근래에 국내에서 아이폰을 물에 빠뜨리거나 물기에 접촉한 적이 없는데 침수라벨 색 변화를 이유로 애플이 수리비 29만원을 요구한 사건도 있었다.

관련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애플사의 소송대리인 측은 아이폰의 무상수리 요구 소송을 낸 이모(13)양의 법정대리인(아버지)에게 수리비를 지급할 테니 소를 취하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이폰 폭발’ 전세계 산발적으로 발생

이 밖에도 해외에서의 아이폰 폭발 사고가 빈번하다. 심지어 아이팟 폭발 횟수는 아이폰보다 더 많이 추정된다.

2009년 8월에는 프랑스 지역에서 아이폰이 폭발했으며, 그 해 7월에는 차 안에 있던 아이폰에 불이 붙어 운전석이 전소되는 사고가 네덜란드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영국에서는 11살 소녀가 사용 중인 아이팟이 과열로 폭발했다.
 
이에 대해 EU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아이폰의 폭발 사례의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에는 아아팟과 관련된 화재 16건을 접수했고, 일본 정부는 2009년 8월 애플의 아이팟 나노가 가열시 화재 우려가 있다고 주의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서 아이폰은 열에 약하며 여름철 주의를 요망했다. 또,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은 여름철 차 안에 오래 두면 열을 받아 통화와 기능이 일시 정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