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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북극으로 자원영토 확장

캐나다 가스광구 인수 추진, 북극권 자원개발 본격화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1.05 1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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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의 자원영토 확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주(NWT)의 이누빅시에 위치한 우미악 가스광구를 이달 내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우미악 광구는 북위 68도에 있는 북극권이다. 국내 에너지 기업이 북극에서 자원개발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극은 엄청난 양의 원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우미악 광구를 보유한 캐나다 MGM사와의 막바지 협의를 위해 북극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주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우미악 광구매입뿐 아니라 현지 이누빅 부족이 가진는 또 다른 광구의 지분매입 협상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이후 가스공사는 캐나다 우미악 광구에 대해 이르면 이달 중 MGM사와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우미악 가스전 매입을 계기로 그 동안 자원개발의 관심권에 벗어났던 북극권 자원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누빅은 전체 면적은 49㎢에 달하고 여름철에는 북극지방 학술조사기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북극권에는 원유 1600억배럴, 천연가스 44조㎥ 등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의 혹독한 추위 탓에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고 개발비와 탐사비용이 워낙 비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유가상승과 천연자원 고갈 등이 진행, 경제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지만 쉽게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우미악 가스전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북극까지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중동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지역 등 전 세계 주요 대륙에서 유전 및 가스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우미악 광구 매입은 우리나라가 북극권의 에너지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북극을 포함한 자원개발 미개척지에 대한 탐사와 개발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스공사는 현재 2%대에 불과한 가스 자주개발률을 오는 2017년까지 2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이번 캐나다 우미악 광구로 글로벌 전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