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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주식형펀드 잔고 눈가리고 아웅”

11월 1조대 신규 증가분 중 만기자금 재유입도 포함 허수 많다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1.27 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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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달 들어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 잔고가 1조원 넘었다.  이 가운데 상당규모가 신규자금이 아니라 만기자금의 재투자분이 포함된 허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규자금이 여전히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처럼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7일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명목상 11월 들어 지난 주 말까지 투신권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20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명목상 순매수 실제론 중립 혹은 소폭 매도우위

그러나 같은 기간 차익 프로그램 매매가 1조4000억원대의 순매수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익거래를 감안한 투신권의 실질 매매는 사실상 중립 혹은 소폭의 매도우위였다는 게 김 연구원의 생각이다.

   
투신권 주식형펀드 잔고에는 만기재투자분이란 허수가 있다. 위 그래프는 수익증권 신규설정액만을 표시한 것으로 주식형펀드 잔고와는 차이가 있음을 알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제공/
그는  이달 들어 투신의 순수 주식형 잔고는 1조1514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의 3조2132억원에 비하면 줄어들긴 했지만 절대 규모가 작은 것은 결코 아니라면서 그럼에도 투신권이 중립 또는 소폭의 매도우위로 소극적인 매매를 나타내는 것은 허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최근 투신 주식형 잔고의 증가분에는 실질적인 주식 매수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신규 자금의 유입뿐만 아니라 만기가 된 기존 펀드의 재투자분이 함께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잔고 증가는 기존 주식보유분의 평가차익 개념으로 봐야

기존 펀드의 재투자분은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의 증가에는 잡히지만 실질적으로는 신규 자금 유입이 아닌, 기존 주식보유분의 평가차익의 개념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2004년 4분기말부터 주식형 수익증권의 설정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의 증가분에는 다소의 허수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즉 이들 허수 자금은 실질적인 주식 매수의 원천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수급동향을 살필 때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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