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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박준영 전남도지사

"전남의 운명 바꿀 국책사업 성공적 추진"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1.05 0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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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 산업에 눈을 뜨지 않으면 과거 낙후된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신념으로 녹색의 땅 전남을 희망의 땅으로, 그리고 잘사는 전남으로 탈바꿈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5일 프라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남의 운명을 바꿀 대형국책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남의 힘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4대 국제행사를 성실하게 준비할 것이며, ‘3농 정책’을 통해 농수축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업유치에 더욱 힘써 임기동안 1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다음은 박 지사와의 일문일답.

- 지난해(2010년) 전남 도정을 평가한다면?

▲ 지난해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 어려움 속에서도 F1 대회 성공개최, 성장거점 조성 및 미래 산업 육성 기반을 다지는 등 행복한 공동체 조성에 매진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내수부진으로 인한 투자 위축에도 ‘기업, 1000개 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4만2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특히, F1 원년대회의 성공은 국가와 지역 브랜드가치 제고와 관광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되었다.

또 친환경생명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인증 면적을 확대하고, 품목별 주식회사, 녹색축산기금 육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행복마을 조성과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등 ‘3농 정책’을 중점 추진하였다.

아울러,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삼호.구성.삼포지구 개발계획의 정부 승인과 남해안권발전종합계획의 국가계획 확정, 혁신도시와 여수세계박람회 등 4대 국제행사의 내실 있는 추진으로 지역 성장거점 조성이 가속화 되고 있다.

‘미래 산업 눈을 뜨지 않으면 과거 낙후된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신념으로 생물. 신소재 등 미래 산업의 R&D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여 생물 산업 7대 연구기관을 육성하였고, 백신산업 특구 지정, 헬스케어연구소, 프라운호퍼연구소, 레이저응용시스템 유치와 5GW 프로젝트 추진 등 그 동안 구상하고 실천했던 일들이 큰 성과를 냈던 보람 있는 해였다고 본다.

그러나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 왔지만 이상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지속적인 쌀값 하락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3농정책’을 강화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통해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또한, 여수세계박람회의 SOC와 F1대회 지원 예산 확보가 미흡했지만 중앙정부와 협의해 추가 확보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고, 건설업계에 대한 PF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관광 숙박시설 확충에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F1대회의 과제와 해결 방안은?

▲ F1대회는 개도 이래 최초의 국제행사로서 전라남도를 국제무대에 선보이는 첫 무대였다. 결승전 8만 명을 비롯하여 16만5000명의 관중이 운집하여 국내 단일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개최권 획득 이후 지원법 제정과 국비 확보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전남도를 세계에 데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200여국, 6억 명의 인구가 TV를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보고 전라남도를 알리게 되었고, 도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지역발전의 잠재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직접적인 경제효과 유발뿐 아니라 모터스포츠 관련 산업 등 신산업 창출,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투자유치 촉발, 관광산업 육성 등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섬, 해안, 바다 등에 엄청난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숙박시설이 부족한 전남에 호텔, 리조트 유치는 물론 모터스포츠 산업과 요트 등이 들어서는 것을 촉진하며 많은 새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다만, 처음으로 치러진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운영 미숙 등 보완할 점이 있었다고 본다. 올해 대회는 지금부터 교통 및 숙박대책 보완, 홍보, 마케팅, 수익성 창출,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준비해 나가겠다.

조직위원회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정비하고,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된 경주장 건설비 200억 원 외에 운영비 등 미 확보된 국비 확보에도 주력하겠다.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 및 관련 이벤트를 지속 개최하여 연간 200일 이상 경주장이 활용되도록 추진하겠다.

- 여수세계박람회의 시급한 과제와 이에 대한 대책은?

▲ 박람회장 조성은 주제관, 한국관, 국제관 등 박람회장의 주요 시설물들이 순조롭게 건설 중으로 2012년 4월까지 완료될 것이다.

박람회 관련 주요 SOC사업은 15개 지구에 10조 3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종합 진도율 72%를 보이고 있으며, 도로와 철도 등 SOC 확충을 통해 800만 관람객을 유치하고 편의를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숙박시설도 VIP용 호텔, 디오션 리조트 등이 신축중이며, 에코그라드 호텔 등은 준공되었다. 부족한 고급숙박시설은 민간에서 여수 및 인근지역에 5700여실의 호텔과 콘도를 건립할 계획이며, 템플스테이, 한옥민박, 자연휴양림 등 체험형 대체숙박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

다만, 여수산단 진입도로와 목포~광양,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등 올해 박람회 핵심 SOC 사업예산이 요구액의 75%만 반영돼 사업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해 말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직접 만나 협조 요청한 결과 박람회 개최 이전인 2012년 1월말까지 개통되도록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앞으로 SOC 사업이 박람회 개최 전에 완공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

- 국제농업박람회와 순천정원박람회 추진 경과와 계획은?

▲ 낙후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전남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선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큰 행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제행사를 준비하거나 유치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우선 2012년에 개최되는 국제농업박람회는 ‘녹색미래를 여는 생명의 세계’라는 주제로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현재 조직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에 있으며, 국비 60억 원 확보와 세부실행계획수립 등을 완료해 본격적인 박람회 개최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박람회장 조성, 주변 조경공사 및 SOC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국제농업박람회 개최는 전라남도의 먹을거리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전라남도가 친환경농업으로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6년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개최된다.

정원박람회장 조성사업 1055억 원을 비롯하여 기반 확충 연계사업으로 수목원조성, 국제습지센터건립 등 8개 사업 170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12월 박람회장 조성 마스터플랜을 확정하였고, 현재 박람회장 기반조성 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세계 정원 10개국 유치를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정원박람회추진 조직위원회를 발족하여 2012년까지 세계정원, 국제습지센터 등 박람회장 조성을 완료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 전남~제주 해저터널 사업의 진행상황은?

▲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건설은 양 지역의 발전 촉진과 상생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하여 지난 2007년 7월 우리 도에서 건설을 제안하였다.

이후 2007년 9월 제주도와 공동으로 대정부 공동건의문 발표와 타당성용역 시행을 건의하는 등 사업추진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 결과 국회에서 타당성조사 용역비 10억 원을 확보했으며,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경제성분석, 지형.지질조사, 사업기간 등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위해 2010년 5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가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기간 교통망계획에 반영되어 국책사업으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광주공항 이전 해결방안은?

▲ 광주와 전남은 행정구역상 분리되어 있지만 한 뿌리이자 공동운명체다. 저는 도지사 취임 이후 줄곧 광주가 발전해야 전남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양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 왔다.

그러나 민선 5기 출범 이후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을 두고 언론 등에서 광주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데, 시.도가 갈등으로 대립하게 되면 결국에는 시.도민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
장관이 바뀌고 시.도지사가 바뀐다고 해서 정책이 바뀌면 행정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광주공항 문제는 중앙정부의 정책결정 사항으로 이제는 중앙정부의 입장에 맡겨야 한다.
광주공항 기능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조속히 이전 통합되어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 잡아 호남권의 공동 성장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

- 전남 중남부권의 낙후 해소 방안은?

▲ 전남이 골고루 잘사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동부권, 서부권, 광주근교권, 중남부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 특색에 맞는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강진, 장흥 등 중남부권은 전남에서 제일 어려운 지역이지만, 이 지역을 자세히 연구해 보면 햇볕이 많고, 온화한 기후와 해조류, 한약초 등 특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음이온 함유량은 우리나라 평균 보다 2.4배가 많고, 서울과 비교하면 무려 20배가 많고, 전복 등 패류와 해조류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이러한 지역적 장점을 활용하여 중남부권 지역을 차세대 생명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으로 기반은 이미 마련했다.

천연자원연구원, 한방산업진흥원,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버섯연구소를 설립?운영하기 시작했고, 한방산업 특구 지정 등 비교우위 자산을 소득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해양생물연구센터 건립, 해양수산식품클러스터 육성, 해양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 개발 등 해양 자원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온화한 기후를 활용한 레저스포츠타운 등도 조성하겠다.

지역 특색에 맞는 미래 산업을 균형적으로 육성하면, 많은 비교우위 자산을 보유한 중남부권 지역은 전남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3농 정책의 그동안 성과는?

▲ 지난 2004년 6월 지사에 취임하면서 기업유치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여 270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해 9만2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08년부터 시작한 ‘기업 1000개 유치’도 지난해 6월 앞당겨 달성하게 되었다.

화순 녹십자 백신공장 등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과 농수축산물 유통가공기업의 유치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전남의 비교우위를 활용한 투자유치가 큰 성과를 거두었다.

‘기업 2000개 유치’는 산업파급 효과를 고려해 비교우위자원 연관 산업과 전략산업 등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 농수축산물 가공유통 기업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1차 상품으로만 판매하던 친환경 농수축산물의 상품 가공 판매로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식품 대기업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 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소재, 전기.전자, 바이오.의약, 항공우주산업 등을 권역별로 전략적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순천에 마그네슘 생산 공장을 유치했는데 지금은 자전거 회사들이 들어와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최적지다. 태양광 소재, 해상풍력 부품제조 분야에는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농업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 농업?농촌?농업인까지 포괄하는 ‘3농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생명식품산업육성 제2차 5개년 계획’을 추진해 유기농 기반을 구축하고, 농산물 품목별 조직화.기업화 및 가공.유통 복합화를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였다.

도내 2481개교, 34만300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전량 공급하고, 수도권 256개교에 매월 125톤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한편, 자연순 환형 친환경 녹색축산 기반을 구축하였다.

행복마을 조성을 통해 미래 농어촌마을 성공 모델로 부상하고 한옥 대중화 기반이 구축되었으며, 영어체험캠프, 원어민 보조교사, 친환경기숙사 신축 등으로 농어촌지역 교육여건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 새해 도정 역점시책은?

▲ 올해 도정운영 목표는 ‘3농 정책’을 통해 농수축산업을 미래 산업 육성,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4대 국제행사를 성실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우선 ‘3농 정책’을 강화해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농어촌 초?중학교 무상급식과 영어교육 확대를 통한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와 주거환경을 도시수준으로 높이겠다.

또한, 미래 산업 육성과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인구 200만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생물.신소재.조선 등 전략산업을 고도화하고 전기 자동차.응용레이저 등 미래산업 육성과 함께 헬스케어연구소.프라운호퍼연구소 등 세계적 R&D 기반을 구축하고, 맞춤형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능성 식품과 생물.신소재.조선 등 전략산업 중심으로 기업 2천개를 본격 유치하겠다.

F1대회, 여수세계박람회 등 4대 국제행사를 완벽하게 준비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

‘해양?생태관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남해안 시대를 선도하겠다. 리조트 등 관광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

지역 성장거점 조성과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겠다.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 본격 착수 및 혁신도시의 건설과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아울러, 남해안 선벨트사업과 영산강 살리기 사업 등도 정부 정책과 연계해서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주요 교통망의 연결성도 향상시켜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