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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아시아나의 ‘정시운항’에 반했다

ATW ‘올해 항공사’ 선정…지난해 이어 ‘최고 정시성 항공사’ 인정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1.05 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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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이 아랍에미레이트 에티하드항공의 제휴 항공으로 선택돼 공동취항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12월11일 ‘인천-아부다비’ 직항노선을 개설한 에티하드항공은 마일리지 제휴에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체결된 공동운항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어떤 항공동맹체에도 가입하지 않던 에티하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에티하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업무제휴를 맺은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의 안전운항 및 정시 우수성을 꼽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ATW지의 ‘올해의 항공사’ 선정 등 연이은 대외 수상으로 국제적인 이미지가 급상승한 것도 계기가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시운항과 서비스 부문 최고

   
아시아나항공은 에티하드항공과 공동협약의 일환으로 마일리지 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협회의 정시운항 조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 정시성 항공사로 선정됐다. 정시운항실적 조사는 여객기 출발 15분을 기준으로 월별·분기별로 지연내역 자료를 취합해 정시 운항률을 발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해 동안 총 5만274편 중 4만6508편을 정시 운항, 92.5%의 정시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소비자원과 한국과학기술원 공정거래센터가 11월에 발표한 4개 항공사들의 미주노선 이용고객 500명을 대상한 설문조사에서 아시아나는 예약·요원 친절성·전화 예약 발권·인터넷 예약 발권의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예약 발권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65.8점으로 가장 높았다. 탑승 및 수속 서비스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이 65.8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시아나항공은 근소한 차이인 65.7점을 기록했다. 다양한 운항노선·횟수와 편리한 스케줄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내 승무원 서비스 부문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이 72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각종 ‘올해의 항공사’ 선정

스카이트랙스의 ‘세계항공대상’은 전 세계의 탑승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상인 ‘올해의 항공사’와 60개 부문의 부문상을 발표해왔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총 10개월간 약 1800만명의 탑승고객들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는 아시아 최초로 수상하게 됐다.

또, ATW가 1974년 제정된 이래 매년 전 세계 항공사 중에서 한 개 항공사만 선정하며 전문성 및 공정성, 그리고 수상 경쟁 등으로 정평이 나있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 때문에 ATW의 ‘올해의 항공사’을 모든 항공사들이 항공업계의 노벨상으로 선망하며 수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내 처음으로 아시아나가 창사 21년 만에 수상했다.

서비스의 창의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항공사를 의미하는 ‘5성 항공사’는 타 항공사에 의해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항공사를 의미한다. 심사결과에 따라 별 한 개부터 다섯 개까지 등급을 매겨 항공업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품질평가 심사다. 현재, ‘5성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싱가포르·캐세이퍼시픽·카타르·말레이시아·킹피셔 등 전 세계적으로 총 6개 항공뿐이다.

◆아시아나와 에티하드의 시너지효과

2003년 설립된 에티하드항공은 민간 항공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드연합의 수도인 아부다비를 허브를 두고 있는 에티하드항공은 56기의 항공기를 매주 1000회 이상 운항하며 43개국 66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에티하드는 2009년과 2010년 ‘월드 트레블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과 ‘세계 최고의 일등석’을 3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의 이러한 공동협약이 직접적인 중동아시아 연결을 통해 중동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의 에너지와 건설, 기술 분야에서의 약진이 더욱더 두드러질 것에 업계 관계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에티하드항공 CEO 제임스 호건(James Hogan)은 “이번 협약은 최고의 고객 서비스와 운항 서비스를 최상의 경영 원칙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의 긍정적인 시너지의 결과물이다”며 “에티하드항공은 아부다비를 포함한 전 세계를 여행하는 한국의 고객들에게 평소 친숙한 아시아나의 훌륭한 서비스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할 것이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