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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목사 폭행 논란…단순 난투극 아니라 ‘목 졸랐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04 17: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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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어 더욱 유명한 소망교회가 4일, 주요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했다는 새해 첫 반가운 소식 때문이 아니라 목사들 간 ‘난투극’ 때문이다.

4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5분께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 담임목사실에서 김지철(62) 담임목사가 조모(61.여) 부목사와 최모(53) 전 부목사에게 맞아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등 담임목사와 부목사 간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들 간의 난투극은 최 전 부목사가 지난해 해임되고, 조 부목사 역시 올해 사목활동 계획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김 담임목사에게 항의하다 이 같은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모 부목사와 최모 전 부목사는 경찰조사에서 폭행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조만간 사법처리 될 전망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지철 담임목사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문제는 경찰 발표와 달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모 부목사와 최모 전 부목사가 구타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한마디로 담임목사를 “때린 적이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오히려 “김 목사가 책상과 의자 등에 부딪혀 상처를 입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김 목사가 우리를 보더니 나가려고 해서 최 부목사가 ‘이야기 좀 하자’고 붙잡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김 목사가 최 부목사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목을 졸랐고, 우리는 그걸 풀려다가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망교회는 설립자인 곽선희 목사가 은퇴하고, 지난 2003년 김지철씨가 담임목사를 맡으면서 신도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일부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기독교인을 제외하고 국민 대다수가 이름조차 몰랐던 이 소망교회는 이른바 ‘장로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매번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