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무주택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주공의 임대아파트 승강기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준공된 해에도 높은 고장율을 나타내 최초 설치부터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건교위 소속 열린우리당 장경수(경기 안산 상록갑) 의원이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0년~2006년6월말 현재 주공 전국 임대아파트 승강기 고장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공 임대아파트 승강기는 2005년에만 26분마다 한대씩 고장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오래된 주공 임대아파트가 아닌 준공 당해연도를 포함, 준공 후 3년도 되지 않은 새 아파트에서조차 빈번히 고장이 발생하고 있어, 주공 임대아파트 승강기 입찰·설치시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3년 4월 준공한 김포의 모 주공 임대아파트 승강기의 경우 준공 직후 8개월 사이에 14대 승강기에서 35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2004년 4월 준공한 부산의 모 주공 임대아파트 승강기 역시 준공후 8개월 사이에 15대 승강기에서 47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또 2004년 6월 준공한 동두천의 모 주공 임대아파트는 준공 1년 만에 337건의 고장이 발생하는 등 준공 후 3년도 안 되어 거의 모든 승강기에서 1000건 이상의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수 의원은 “잦은 고장의 원인이 승강기 구매단가가 복수예비가격 산정범위에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데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주택 서민들의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해 줘야 할 책임이 있는 공기업인 만큼 임대아파트라도 생명과 직결된 승강기만큼은 철저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