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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국내선 폐쇄 2014년 기점 될 듯

국토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있는 공항육성에 초점”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1.04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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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7일 ‘광주공항과 전투비행장 이전 및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 모습.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시 도간 감정대립으로 확산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프라임경제]국내선 기능 무안이전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광주공항이 2014년 KTX 개통에 맞춰 폐쇄되고 무안공항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4일 “올해부터 5년간의 공항개발 정책방향을 담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확정해 5일 고시한다”고 밝히며 “광주공항의 국내선 기능을 무안으로 이전.통합하고 중국 등 근거리 국제선 중심으로 취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전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자체간 합의 여부와 호남고속철도 개통시기 등을 감안하여 통합 시기를 검토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공항 통합시기를 지자체간 협의 등을 전제로 명제한 것은 정부가 당초 계획안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광주시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가 단서조항에 호남고속철도 개통시기를 적시한 것은 ‘육상교통망의 지속적인 발달로 내륙 수요는 정체 내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한 것으로 2014년을 기점으로 광주공항 폐쇄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배경 중 하나로 “내륙에서는 고속철도, 도로망의 확충으로 항공수단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변화 모색 필요”라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는 ‘KTX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분석을 통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10년 11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용산-광주, ’14년 말)개통에 따라 정차역 인근의 공항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수요 감소로 항공기의 운항편수가 줄어들면 여객 감소가 가속화되는 악순환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또, 광주공항의 경우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분석한 결과 호남고속철도 영향지역의 공항에서는 25%~67% 감소(‘14년 대비 ’15년)예상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공항개발 계획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있는 공항육성에 초점을 맞춰 정책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날 국토부의 확정고시에도 불구하고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불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2007년 지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으로 이전하며 정부가 지역민들에게 약속했던 무안공항 활성화 대책을 우선 이행하는 것이 광주공항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다”고 주장했다.

시는 “당시 정부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미주유럽노선 등 국제선 유치 △활주로 연장 △공항리무진버스 운행 △제주공항과 같은 수준으로 개방된 국제공항 운영 등을 약속 했지만 제대로 지켜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전남도는 이번 국토해양부의 결정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국토해양부의 결정은 무안공항 통합이라는 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것으로 환영한다”며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공항 국내선이 조속히 이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