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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위키리크스 문건 진위 의심스럽다"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1.04 15: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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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그룹은 최근 위키리크스가 미국 외교전문을 입수해 공개했다고 밝힌 현정은 회장 발언 관련 문건에 대해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4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위키리크스 전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를 언급하면서 “합의서에 서명한 한국의 두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현 회장과 김정일이 만난 시점은 2009년 8월 16일인데 김 대통령은 이틀후인 18일에 타계했다”며 “두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는 김정일의 언급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현대그룹은 또 “당시 현정은 회장은 김정일 위원장과 오찬을 하고 대화를 나눴는데 문건에는 만찬이라고 적시돼 있는 점도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했다.

현대그룹 측은 “이 같은 몇 가지 사실관계만 보더라도 위키리크스의 전문을 통해 밝혀졌다고 전한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님이 분명하다”며 “한 개인 블로거가 전한 내용이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일부 언론에 가감없이 보도됨으로써 심각한 상황이 야기되는 건 우려할 만한 사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