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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체육회, 정 전 사무국장 철저수사 촉구

횡령의혹 사건 관련 성명 발표...군 예산 사금고 이용 경악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1.04 14: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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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 화순군이 군체육회 전 사무국장 정 모씨(51)를 횡령의혹 등으로 고소한 가운데 군체육회가 4일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화순군체육회 22개 종목별협회장과 이사회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는 “대다수 체육인들이 열악한 재정속에서 봉사와 헌신으로 체육회를 이끌어 왔음에도, 체육발전을 위해서 사용해야 할 군 예산이 정 전 사무국장의 개인 금고가 됐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화순군 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군민의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법적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모 체육회 관계자는 “최근 ‘군수.체육회 사무국장의 구속’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다 전 군수에 대해 대법원의 조속한 판결을 바란다는 연판장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군정과 체육회가 별개가 아닌 만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화순군체육회 22개 종목별협회장과 이사들은 지난 3일 오후 5시 화순군체육회 사무실에서 정 전 사무국장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화순군 체육회 정 전 사무국장은 2009년 수차례 열린 체육대회 보조금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 돼 화순군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소장에 따르면 정 전 사무국장은 지난해 4월 행사 유니폼 3000만원 어치를 납품받은 뒤 세금계산서는 3700만원으로 부풀려 차액 700만원을 횡령하는 등 킥복싱과 탁구, 게이트볼 대회 등 각종 대회 추진 과정에서 1900여만원을 빼돌리는 등 8건의 증거자료가 제시됐다.

한편 검찰은 보조금 횡령의혹으로 고소된 정 전 사무국장 사건과 관련, 지난 3일 군체육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