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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원高 대응해 해외투자 늘려야"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1.04 12: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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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경제연구소 구본관 수석연구원은 4일 '일본의 엔고(高) 대응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원고(원화가치 상승) 상황에 맞서 해외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연구원은 "일본은 초 엔고 상태에 직면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자는 분위기마저 있다"며 엔고 대응력을 갖춘 일본 기업의 사례를 우리나라 기업이 본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연구원은 엔고 대응력의 배경으로 △해외직접투자를 통한 해외생산 비중 확대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한 엔화 결제비율 제고 △공정혁신, 낭비제거과 합리화 등 원가절감 노력을 꼽았다.

또 구 연구원은 "일본 기업은 엔고에 발 빠르게 대응해 어떤 환율 수준에서도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반대로 우리 기업은 "원화가 역사적으로 약세 추이를 보여 원고에 대응할 능력을 갖출 기회가 부족했다"고 대조, 지적했다.

이처럼 그동안 원화가 저평가된 '온실'에서 자랐으며,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이제 원고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보고서 내용이 실제로 기업들의 대응에 지침으로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