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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은퇴후 외로움, 지루함 더 크다

성승제 기자 기자  2006.10.17 1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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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국민들은 은퇴 후 생활에 대해 긍정적 인식보다 부정적 인식을 더 크게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HSBC은행은 미국, 영국, 브라질,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2만2천명과 6천300명의 고용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세계인들은 자유와 행복, 만족, 지루함, 외로움 순으로 선택했으나 우리국민은 자유, 외로움, 지루함, 두려움 순으로 답해 부정적 인식을 더 크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적절한 은퇴시기에 대해 남성 64세, 여성 62세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 세계 평균(남성 60세, 여성 56세)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57.4세, 여성의 경우 평균 57.1세에 은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현실과는 차이를 보였다.

은퇴준비를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해서는 한국인 47%가 은퇴연령 연장을 원했으나 미국(31%)이나 영국(30%), 프랑스(52%) 등 선진국은 의무저축시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역시 차이를 보였다.

HSBC은행은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퇴의 미래(The Future of Retirement)'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아울러 노후 생활에 접목할 ‘프리미엄 노후 플래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노후 플래닝 서비스는 고객이 희망하는 노후생활을 위한 재무계획에서부터 예금, 투자사움, 보험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노후 자산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주는 것.

유서작성, 상속·증여 세무 상담 서비스, 해외 부동산 상담 서비스, 건강상담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를 통해 노후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준비를 도와준다.

HSBC 은행 측은 “향후 선진국에서 노후 전용상품으로 검증된 라이프 사이클 펀드를 국내 고객에게 본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고객은 한번 방문으로 노후 준비에 대한 구체적 진단과 설계, 자신의 인생 단계 및 투자성향에 부합하는 상품, 노후관련 부가서비스를 원스탑 쇼핑 방식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이먼쿠퍼 행장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과 노후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2003년부터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에서도 체계적인 노후 준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풍요롭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향유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