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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위 "6·25 미군관련 민간인희생 최소5291명"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1.04 11: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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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25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가 최소 5000명을 넘는다는 국가기관의 첫 통계가 나왔다.

4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같은 종합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쟁 초기부터 1950년 9·28 수복 무렵까지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141건을 조사한 결과 4091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공중 폭격이 민간인 희생자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총 90건(63.8%)에 달하는 폭격 관련 희생자가 3608명에 이른다. 서울 수복 이후에도 미군과 관련한 31건의 유감스러운 사건·사고로 1200여 명이 희생됐다.

미군에 의한 희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복 전 미군에 의한 희생자 1218명 가운데 541명(44.4%)이 여성이었다. 아울러 10대 미만 223명(18.3%), 50대 이상 228명(18.7%)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