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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국내 최대 고도화시설 눈앞

제4중질유분해시설 추진, 전량 수출로 연4000억 수익 기대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1.04 11: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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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S칼텍스(대표 허동수)가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제3 고도화시설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 분해시설(VRHCR)을 완공, 완전 가동한 이후 고도화시설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4일 GS칼텍스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총 1조1000억원을 투자, 1일 5만3000배럴 규모 감압 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VGO FCC) 등 제4 중질유분해시설을 건설키로 최종 확정했다.

제4중질유분해시설은 VGO FCC와 1일 2만4000배럴 규모 휘발유 탈황시설(Gasoline HDS) 및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공정으로 구성된다. 기존 VRHCR의 동력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지원시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설계됐다.

VGO FCC는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가스오일(VGO)을 유동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분해, 경질유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온도는 높지만 압력이 낮고 수소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수소를 사용하는 고도화시설에 비해 건설비용 및 생산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경제성이 우수하다.

VGO FCC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연간 4000억원의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VGO FCC는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 부지에 건설된다. GS칼텍스는 지난 2004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여수공장 고도화시설에 총 5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GS칼텍스가 고도화시설에 투자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석유제품 수요 변화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경질유 제품 수요가 증가, 중질유 제품 수요는 줄고 있다. 이 때문에 고도화시설은 정유사에 생존의 필수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시설의 하루 처리량은 5만3000배럴 규모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설이 완공되면 지난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1일 9만4000배럴), 2007년 제2중질유 분해탈황시설(1일 6만1000배럴), 올해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1일 6만배럴)과 함께 원유 정제능력 기준 35.3%인 1일 총 26만8000배럴로 국내 최대 고도화시설을 갖추게 된다.

허동수 회장은 지속적인 고도화 설비투자에 대해 “고도화 설비는 녹색성장 사업”이라며 “유황을 비롯한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이 많은 중질유를 친환경 경질유로 생산하는 것은 그 자체가 녹색성장”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녹색성장 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볼게 아니라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