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구·울산 혁신도시가 내년 9월 착공되고, 나머지 도시도 내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착공된다. 또한, 각 혁신도시는 지역특화산업과 지역의 다양한 환경․문화적 요소를 접목하여 지역별 테마를 가진 개성있는 도시로 개발된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7일 오후 경북 김천시청에서 관계부처장관, 시·도지사, 이전기관장, 노조 및 지역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건설 실행전략 보고회’를 갖고 혁신도시 건설계획과 혁신도시별 개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혁신도시 건설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0월중에 지구지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혁신도시별 개발방향과 도시공간 골격을 마련하기 위한 개발계획 수립을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토지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도시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혁신도시 개발절차, 이전기관 및 직원에 대한 지원, 종전부지 활용, 혁신도시 성과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도시건설지원특별법’ 제정도 연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혁신도시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0년까지 토공·주공·도공 등이 맨 먼저 이전하고, 나머지 기관도 2012년까지 모두 이전할 예정이다.
◆혁신도시별 개발 기본구상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과 유관 산·학·연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 창출과 확산으로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지역혁신거점으로 개발된다. 또한, 양질의 주거·교육·문화·의료·여가 등 최상의 주거여건을 갖춘 도시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도시별 개발컨셉을 정해 지역별 특색을 두고 개발하기로 했다.
▲강원도-건강·생명·관광으로 생동하는 ‘Vitamin City’
강원도는 이전기관 특성에 따라 관광·광업·의료지원 관련 기능군으로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또 다양한 교류를 통한 혁신 창출 및 확산을 위해 지구 중심부 간선도로변을 따라 커뮤니티 회랑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치악산 국립공원과 연계되는 녹지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원주시 도심내부 통행을 최대한 억제해 도심 순환형 가로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충북-교육·문화 ‘Inno-Valley’
충청북도는 오창과 오송 등의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지역 산업네트워크의 허브-스포크형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테마 체험교육을 통한 인력양성 지원기반 조성 및 물과 녹지가 통합된 생태순환체계를 구축하여 블루생태환경도시로 조성된다.
▲전북-농업생명의 허브 ‘Agricon City’
전라북도는 농생명클러스터 구축의 발원지로 혁신주체 상호간 교류의 장인 혁신의 샘, 산·학·연 클러스터의 지식의 샘, 다양한 농생명 연구단지인 생명의 샘을 개발구상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농생명산업 체험 관광과 연계한 녹지축을 조성하고, 대상지역에 광석재·오공제 및 조촌천·원천과 인접한 기지제, 마산천을 연계하는 ‘Blue Network’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에너지와 생명의 도시 ‘Green-Energypia’
광주·전남지역은 나주시의 전통을 살리면서 산·학·연·관을 연계한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배후 주거벨트로 집단화해 기능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구중심에 있는 배메산 인근에 인공호수공원을 조성해 중앙공원으로 활용하고 지구 안팎에 산재해 있는 저수지와 연계해 수변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혁신클러스터 중심부에 혁신지원기능을 조성하고 산업용지를 연관 배치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초일류 주거·문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KTX와 물이 흐르는 ‘Inno-Valley City’
경상북도는 이전기관 특성에 따라 도시형 오피스 기능·도로교통기능·농업기술 관련 외곽단지형으로 분류해 중심지구·간선도로 주변·도시외곽 등으로 분산배치하기로 했다.
또 KTX 김천역사 및 율곡천 주변 수변공원을 활용한 지구 중심 배치를 위해 대상지를 관통하는 율곡천·석정천·지석천을 중심으로 친수형 생태하천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남-변화와 남강이 흐르는 ‘Inno-River City’
경상남도는 도시 중심부를 중앙공원으로 조성해 교류의 장소로 활용하며, 공원 서쪽으로 이전기관과 사이언스파크를 배치해 상평공단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동쪽은 배후 주거단지와 중심상업지구를 둬 기업과 주민의 이용 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남강과 영천강의 기존 수림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들고 기존 습지 등을 보전해 생태환경도시로 꾸미기로 했다. 더불어 자연지형을 이용한 테라스형 주택 등 다양하고 친환경 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국제 교류와 연수 폴리스
제주도는 돌담과 방풍림 등 독특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특색 있는 보행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수휴양·관광도시의 장점을 살린 제주형 환경생태도시 및 국제 교류의 중심이자 교육연수의 메카로 육성하기로 했다.
▲부산-동북아 시대의 ‘Asian Gateway Dynamic Busan‘
부산은 이전기관의 기능에 따라 해양수산 클러스터, 영화영상 클러스터, 금융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이 3개 클러스터 지구별 특성을 고려해 바다 이미지를 활용한 보행 동선을 만들고, 랜드마크로 기능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드는 등 통합개발을 추진한다.
즉, 21세기 동북아시대 해양수도로서 남부경제권의 중추도시, 동북아 문화·과학의 중심도시이자 세계 자유무역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지식을 창조하는 ‘Brain City’
대구는 전통적 교육학문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내 대학간 학술교류를 촉진시켜나갈 계획이다.
우수한 자연 여건과 풍부한 고급인력을 바탕으로 지식을 창조하는 브레인 시티이자 학원 중심의 ‘Edu-city’로서 우리나라 동남권의 교육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숲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친화형 ‘Eco-city’를 구현할 계획이다.
▲울산-경관 중심의 ‘Green Energy 폴리스’
울산은 이전기관을 단지 중앙에 배치해 좌우에 2개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선형 모양인 입지 한계를 극복해 지구를 개발하게 된다.
지구내 주요 진입부에 입체차로를 둬 보행·정보·교류가 조화된 보행거리인 ‘그린 에비뉴’로 재탄생하게 되며, 경관 중심의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개발된다.
한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건설교통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한 ‘혁신도시건설 실행전략 보고회’에서 정부는 혁신도시건설 실행전략 보고를 통해 향후 계획 발전 전략 등을 밝혔으며,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의 협력방안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