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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훈풍…2개월 연속 상승

서울 0.93%, 경기 0.21%, 수도권 0.84%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04 10: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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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 재건축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매매가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변동률은 0.84%로 11월(0.50%)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에 하락했던 주요 지역들이 하락세를 멈추거나 상승 반전하는 등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 0.93%, 경기 0.21%는 상승, 인천은 0.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강남권 재건축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송파구는 무려 3.12% 오르며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나 가락시영 외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신천동 일대 진주, 장미, 미성 등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잠실리센츠나, 잠실엘스, 파크리오 등 새아파트들의 시세가 한차례 상승했고, 잠실동 주공5단지 역시 거래가 이뤄지며 매도호가가 오르는 등 신천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로 매수자들이 움직있다.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 11월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가 나면서 거래가 잠시 주춤했지만 매물이 귀해지자 오른 시세에도 거래가 이뤄졌다. 실제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6500만원 상승한 11억6000만~11억7500만원, 신천동 진주 82㎡가 7500만원 상승한 7억3000만~7억5000만원이다.

강동구도 1.40% 오르며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덕주공은 지난 12월7일 2단지 및 3단지, 14일에는 7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매도호가도 올랐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도 3500만원 상승한 6억~6억3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가 3000만원 상승한 9억3000만~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상승하면서 0.48%를 기록했다. 지난 11월23일 서초구청에서 최고 50층의 2만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반포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매수문의가 부쩍 늘었다. 잠원동 한신2차 99㎡가 5000만원 상승한 10억3000만~11억5000만원, 한신4차 109㎡가 5000만원 상승한 10억~11억원이다.

11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강남구는 12월 들어 0.04%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저렴한 매물들이 거래된 후 다시 주춤해진 모습이다. 개포주공의 경우 이미 한차례 시세가 올랐고 매물도 귀해진 상태라 거래는 어려운 상태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되다 보니 일부 타입에서는 매매가가 오히려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개포동 주공3단지 36㎡는 2500만원 상승한 6억7000만~7억8000만원, 주공1단지 59㎡가 1000만원 상승한 14억6000만~14억7000만원이다.

반면 관악구는 -1.12% 하락하며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0.53% 오른 과천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과천시는 11월 말부터 불기 시작한 개포지구 등 강남 재건축 훈풍과 원문동 주공2단지 구역지정 절차 돌입 등 사업진행 기대감에 저가 급매물이 빠지며 매도호가가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부림동 주공9단지 89㎡가 55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원, 원문동 주공2단지 59㎡가 2500만원 상승한 7억5000만~8억2000만원이다.

그러나 성남시는 -0.51%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LH공사에서 성남시 재개발을 포기함에 따라 위축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동 신흥주공 92㎡가 10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5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