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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값 줄줄이 인상 '물가비상'

설탕·두부 이어 음료·과자까지…식품업계 가격인상 시기조절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1.04 09: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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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연말 설탕, 두부 가격이 뛰어오른 데 이어 새해 들어 음료, 과자 가격도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4일 코카콜라와 네슬레는 지난 1일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는 4개 브랜드 13개 품목 가격을 4.2~8.6% 인상했다. 코카콜라는 원재료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과 12월, 두 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인상은 지난 12월 음식점 공급 가격인상 당시 예상됐던 대형마트, 슈퍼마켓 가격인상 이뤄진 것이다.

한국네슬레는 국제원두가격 상승 등 원재료가격 인상으로 지난 1일부터 테이터스 초이스 등 품목에 따라 8~12% 가량, 평균 10% 인상했다. 반면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CJ제일제당이 국제원당시세 폭등 등을 이유로 설탕가를 평균 9.7% 인상했다. 이에 타 제당업체들도 설탕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원당시세뿐 아니라 소맥가격도 올라 밀가루가격 인상도 전망되고 있다.

설탕가격과 밀가루가격 상승은 제과업체 원가부분에 압박을 가하는 요소다. 이미 설탕가 인상으로 원가부담을 안고 있는 제과업체에 밀가루가격 상승 추이는 중요한 변수다.

이에 오리온제과는 가격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제과 관계자는 “이미 설탕가격이 인상됐고, 밀가루 가격 인상도 고려되고 있어 원가부분에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밀가루 가격을 좀 더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해태제과 또한 가격인상을 검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가격인상은 원재료 가격 인상을 예상해 인상하는 것이 아니고 인상요인이 발생한 뒤에 이뤄진다"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다"고 설명했다

콩 가격 급등은 포장두부 가격 인상을 야기했다.

풀무원식품이 지난 12월 포장두부가격을 최고 27%, 평균 20.5% 인상한데 이어 CJ제일제당도 평균 23% 인상했다. 대상 역시 두부가격 인상을 고려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콩 가격이 인상되면서 두부가격 인상을 고려중이다”며 “풀무원식품과 CJ제일제당 등도 가격을 올린만큼 1월 중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기후와 작황부진 등으로 원당, 밀, 콩 등 국제곡물가 상승뿐 아니라 수산물과 채소 가격도 급등해 한 달여 앞둔 설날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연이은 폭설과 한파 또한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생물 고등어(450g내외) 한 마리는 산지에서 3333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4%나 올랐고, 냉동 갈치(330g내외) 한 마리는 3500원으로 12.9% 올랐다.
 
산지에서 시금치 한 단 가격은 800원에서 50%올라 1200원이며, 애호박은 20개 기준 1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33%, 오이는 100개 기준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