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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논란 해명…논란 발생 ‘사흘 뒤’ 사과…누리꾼 ‘냉랭’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03 20: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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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연예대상으로 한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배우 고현정이 새해 초반부터 수상 소감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고현정은 구랍 31일 SBS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지난 한해에 대한 연기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러나 수상 소감 ‘한마디’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논란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해명했지만 시선은 냉랭하다.

고현정은 드라마 ‘대물’에서 국내 첫 여자 대통령인 ‘서혜림’을 연기한 바 있는데, 문제는 고현정의 수상 소감이었다.

고현정은 당시 “드라마 제작 과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이 배우가 어떻다, 저배우가 어떻다 면서 시청률을 가지고 함부로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드라마 제작 과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일반 시청자라면, 고현정은 대놓고 시청자들이 배우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 또 시청률에 대해 언론이나 일반 시민들이 왈가왈부 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셈이다.

좋게 말하면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것이지만, 시청자들의 어깨 위에 군림하는 듯한 뉘앙스의 고압적 발언에 상당수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구동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훈수를 두는 태도로 보였다” “고현정이 많이 컸다” “방송에서 저 정도면 실제로는 어떨까” 등 비판적 의견을 퍼붓기 시작한 것.

이에 고현정은 논란 발생 사흘 뒤인 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분 좋아진 여배우의 어리광이라 생각해 달라”며 “대상이잖아요. 남다르게 성글게 해보려다가 배움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생각해주시기를”이라고 부랴부랴 사과했다.

고현정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 출연,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평소처럼 우유와 바나나를 먹고 있는데, 주변에서 연락이 왔다. ‘빨리 (시청자들에게) 잘못했다고 해라’라고 말해 무슨 일인가 (인터넷에) 들어갔더니 일이 있었다. 얼른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카페에 들어가 사과하고 여의도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다.

논란이 발생하자마자 사과를 한 것도 아니고 무려 사흘이 지난 뒤 사과를 한 것은 여론을 지켜보며 뜸들이기에 들어갔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비난 여론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자 어쩔 수 없이 트위터를 통해 간단하게 사과를 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SBS는 앞서 2일 오후 '연기대상' 재방송을 내보내면서 논란이 됐던 고현정의 수상 소감을 재편집해 내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상식 당시 밝혔던 소감 가운데 상당 분량이 삭제된 채 전파를 타 해당 방송사도 사회적 논란을 인정한 것이냐는 관측이 누리꾼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범수의 소속사 마스크엔터테인먼트가 고현정의 대상수상을 평가절하한 직원 김모 팀장을 해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마스크엔터테인먼트는 구랍 31일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고현정이 대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1일 “방송국 내부 및 기자들 사이에서의 예상에서 벗어난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 글은 마스크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측은 3일 “앞서 내보낸 보도자료는 소속사와 이범수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한 직원이 자사 명의를 무단 도용해 발송한 내용”이라며 “이번 일로 자사와 소속 배우에 대한 명예가 크게 훼손됐음으로 해고조치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그러나 “보는 시각에 따라 맞는 말을 한 것인데 해고는 상식 밖이다” “고현정의 소속사인지 이범수의 소속사인지 모르겠다” “소속배우를 소속사가 보호해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입장이 난처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고라는 초강수를 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 “법적조치를 취한다고 하던데 실망했다”는 등 비판 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