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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위키리크스 폭로에 “사실무근” 발끈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1.03 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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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정은 회장이 위키리크스 폭로를 전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현 회장이 지난해 8월 방북 직후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김정일 면담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보다 남한에 장애물이 더 많다’며 불만을 털어놨다”고 폭로했다.

이러한 사실은 재미언론인 안치용씨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안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주한 미 대사관 전문을 인용, “2009년 8월 25일 현 회장이 스티븐슨 대사와 함께한 조찬에서 ‘이번 방북은 파산 위기에 처한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사업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보다 남한에서 훨씬 더 장애물이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키리크스 발언은 통역상 오류로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일련의 언론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당시 현 회장은 스티븐슨 대사를 방문해 결코 우리 정부에 불만을 토로한 적이 없다”며 “당시 북측이 다소 유화적이고 우리정부가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대그룹은 또 “김정일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그룹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아태평화위 위원장 겸임)이 당시 현 회장에게 ‘정부에 식량원조를 제의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이 같은 발언을 한 사람은) 김양건 부장이 아니라 원동연 아태평화위 실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그룹은 “이처럼 당시 스티븐슨 대사에게 전한 대화의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있는 등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