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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수상 폄하 직원 해고…폄하 내용 전문 공개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03 15: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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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범수의 소속사 마스크엔터테인먼트가 고현정의 대상수상을 평가절하한 직원 김모 팀장을 해고했다.

마스크엔터테인먼트는 구랍 31일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고현정이 대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1일 “방송국 내부 및 기자들 사이에서의 예상에서 벗어난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 글은 마스크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측은 3일 “앞서 내보낸 보도자료는 소속사와 이범수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한 직원이 자사 명의를 무단 도용해 발송한 내용”이라며 “이번 일로 자사와 소속 배우에 대한 명예가 크게 훼손됐음으로 해고조치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그러나 “보는 시각에 따라 맞는 말을 한 것인데 해고는 상식 밖이다” “고현정의 소속사인지 이범수의 소속사인지 모르겠다” “소속배우를 소속사가 보호해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입장이 난처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고라는 초강수를 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 “법적조치를 취한다고 하던데 실망했다”는 등 비판 일색이다.

다음은 김모 팀장이 각 언론사에 보낸 글 전문이다.

제목: 연기대상은 고현정에게, 찬사와 박수는 이범수에게...

고현정의 도발적인 질문에도, 대인배로서 진정한 축하보내줘...

결국 SBS는 "자이언트"보다는 "대물"을 택했다. 12월 31일 펼쳐진 2010 SBS 연기대상에서 "대물"의 고현정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대물"의 뒷심이 결국 "자이언트"를 누른 셈인데, 이는 "자이언트"수상을 예상했던 방송국내부와 기자들사이에서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방송국 관계자들과 기자들사이에서는 "자이언트"가 시청률 40%육박했다는 점, 8개월내내 높은 시청률과 사랑을 받았다는 점, 이로 인해 SBS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줬다는 점, 연기자들의 열연과 함께 방영내내 "자이언트"가 많은 화제를 나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대상이 "자이언트"쪽으로 굳혀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일찌감치 이범수가 특별기획부문 최우수남자연기상을 수상하더니 연기대상은 결국 고현정이 안게 되었다.

MBC에 이어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쥔 고현정은 연기대상 2관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수상자리에 오른 고현정의 얼굴은 기쁨의 소감보다는 국민담화문같은 논설을 발표하였다. 고현정은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언론관계자들에게 시청률보다는 제작과정을 높이 평가해달라는 바람을 전달했다. 아울러 방송초기 스탭들에게 화를 내었던 것에 죄송함을 밝히며, 그 이유를 작품성에 대한 열정으로 돌렸다. 하지만 결국 이는 스스로 허물을 인정하는 셈이어서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도 하였다.

고현정의 수상에 대한 이범수의 반응도 주목할 만했다. 고현정은 자신의 수상에 대하여 의식한듯 이범수를 향해 "이범수씨 제가 대상타도 괜찮죠?"라며 즉흥적인 질문을 던졌고, 당황한 객석의 반응과는 달리  이범수는 "별말씀을요! 정말 축하드립니다!"며 진심어린 박수와 함께 고현정의 수상을 축하해주었다. 이미 인터뷰를 통해 '연기대상 자체보다는 자이언트를 통해  받은 국민들의 사랑에 더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말해왔던 이범수는, 대상여부를 떠나 동료로서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이범수는 제일 유력한 대상후보였기에 결과에 대한 서운함을 느꼈을법한 상황에서도, 웃음과 평정심을 잃지 않고 동료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대인배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연기대상은 고현정이 차지했지만, 관계자들이 이범수에게 진정한 축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