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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70년 타이어 외길' 스토리②

과감한 해외출사표…IMF때도 사활 건 개발투자 안멈춰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1.03 15: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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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가 어느덧 탄생 70주년을 맞았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창립 이래 타이어 산업에만 외길인생으로 어느새 ‘글로벌7’ 반열에 올랐다. 한국타이어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늘 통했고, 수익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튼튼한 기업’ 체질이 잘 다져진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7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앰블런과 슬로건을 내세웠다. 한국타이어의 현재 모습은 ‘외길’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70년 타이어 외길’ 스토리를 2회에 걸쳐 되짚었다. 

한국타이어는 1962년 파키스탄 첫 해외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약을 출발했다. 1970년대에는 쿠웨이트에 첫 중동지사를 설립하였고, 1980년대에 와서는 세계 무역 증진과 낮은 환율, 저유가, 저금리 등 세계 경제 호황과 함께 해외 지사 네트워크를 18개 지사로 늘렸다.

1990년대에 들어와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또 다른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당시 70% 이상 수출에 의존하고 있던 사업의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

제품의 품질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자신이 생긴 한국타이어는 본격적으로 메이저 급 자동차 회사들에 OE 공급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G’trac 타이어 테스트 장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 OE 타이어 공급

1991년 VW Mexico의 첫 해외 OE 공급을 시작으로 미국 포드사와의 OE 공급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는 현대, 기아 자동차를 비롯해 Audi, BMW(연내 공급시작), 폭스바겐, 포드, GM, 크라이슬러, 혼다, 닛산, 피아트 등에 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자체 수출은 물론,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에 OE 공급도 점차 확대되면서 글로벌 생산량도 늘어났다. 1998년 당시 IMF로 인해 한국경제가 극한 어려움에 처해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대부분 중단될 때 한국타이어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생산 시설을 확대해 나갔다.

1997년 금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중국 강소, 기흥 공장이 준공되었으며 2007년에는 이후 유럽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된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자동차 시장 확대로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높은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내수시장 활성화를 비롯한 OE 공급 확대 등으로 지난 2분기 때에는 매출 21억8000만위안(RMB: 한화 약 3734억원, 1RMB = 171.45KRW)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헝가리 경영실적 또한 2010년 2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는데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3.9% 증가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

특히 헝가리의 경우 불안한 유럽 경제 위기 속에서도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구주, 미주 등 4개의 지역본부와 총 28개의 해외법인, 지점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우수한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으며, 총매출의 7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신흥 시장인 이집트 및 북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이집트에 지점을 신설하고, 신규 시장인 인도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성장에 따른 적극적인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CIS 및 중남미 지역에서의 매출 또한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의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

   
르망24시에서 타이어 교체하는 모습
◆품질 바탕으로 모터스포츠 강한 도전

전 세계 자동차, 타이어 전문지들은 한국타이어를 업계 선두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독일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좋은 고속도로를 보유하고 있고 그만큼 고품질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최근 아우토빌트, 아우토스포츠, 구테파르트 등 독일 유명 자동차 잡지들에서 한국타이어의 우수성이 증명되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와 같이 세계 유수의 잡지 테스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한국타이어는 1992년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인 Z2000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7년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의 각종 수준 높은 모터스포츠 대회에 꾸준히 참가함으로써 기술력 강화, 브랜드 가치 및 신뢰도 증대 효과를 얻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VLN 시리즈 대회, 뉘버그링24시, 르망24시 내구 레이스 등 유럽의 각종 정상급 레이스에 꾸준히 참가해왔으며 최근에는 ‘2010년 르망24시’에서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09년 7월에는 일본 슈퍼GT 우승 및 8월 중국 CTCC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4라운드 누계점수 결과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 및 신뢰도 증대를 위해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 세계 유수의 메이커와의 경쟁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신제품 벤투스 R-s3
◆이제는 글로벌 탑3

창립 70주년을 맞는 한국타이어는 2014년까지 세계 5위의 타이어회사로 도약하고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하여 글로벌 EBITDA 10억달러를 달성하며, 생산성 향상 및 생산 능력 확대로 타이어 생산량 1억개를 이루기 위한 ‘5-1-1’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타이어 회사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차별적 활동들을 업무 전 과정에 자연스럽게 접목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질적인 성장과 함께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생산 거점 확대로 양적인 성장도 함께 진행하며 또한, 해외 시장의 다변화로 안정적이며 지속성장 가능한 발전도 함께 이루어 나가며, 현재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 타이어 광고와 같은 글로벌 마케팅 활동도 더욱 강화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에이치 로하스(H-LOHAS) 기업정신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다. H-LOHAS는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라이프스타일의 캠페인이다. 1990년 설립된 한국타이어 복지재단은 주로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이나 지원 제도권 밖에 있으면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동안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