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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라스트 갓파더 ‘독설’ 파문…누리꾼 “진중권이 불량품이자 꼴통”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03 15: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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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평가 진중권이 심형래 영화감독이 제작한 '라스트 갓파더'를 안보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특정 영화를 외면하는 것이야 개인적인 호불호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흥행작 ‘디워’ 등 심형래 감독이 만든 두 편의 영화에 대해서만 유독 ‘딴지’를 걸고 있다는 점, 특히나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어법상’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무시하는 듯한 ‘고압적’이고 ‘권력자’ 같은 태도 때문에 누리꾼들은 더욱 뿔이 난 형국이다.

진중권은 구랍 30일 트위터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거 같다”고 심형래 영화 두 편에 대해 ‘불량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불량품을 판 가게는 심형래가 몸담고 있는 영화제작사를 일컫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특히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며 심형래 영화를 애찬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심빠’라고 비아냥댔다. '라스트 갓파더'를 볼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현하면서 지나치게 누리꾼들의 심기를 건든 셈이다.

앞서 2일에는 “라스트 갓파더 보고 한 마디 해 달라는 팔로워들의 요청에, 이번엔 영화 안 볼 것 같다고 한 마디 했더니... 그게 기사로 나갔나 보네요. 심빠 여러분, 여기서 자꾸 이러시면 그 영화 확 봐버리는 불상사가....”라고 글을 올렸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행위에 대해 ‘불상사’라고 거친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진중권은 본인의 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불편해 이 같은 글을 남겼을 수 있다. 그렇지만 누리꾼들은 일차적인 책임이 진중권에게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도 진중권처럼 불편하다는 것이다.

진중권은 특히 “그 빌어먹을 영화, 안 보겠다는데, 그런 말도 못 하고 살아야 하나요? 도대체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니고”라고 언급하면서, 심형래 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이비 종교집단이라고 특유의 독설을 퍼부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진중권과 진중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종교집단’이라며 맞받아치는 형국이다.

진중권은 아울러 “이번 영화에 140억이 지원되는데 그 돈이면 재능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영화 못 찍는 감독들 열 댓 명은 지원할 수 있어요. 님 같은 꼴통들이 그 길을 막고 있는 거죠”라고 표현하면서 자신을 비판한 사람들에게 ‘꼴통’이라고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라스트 갓파더'의 완성도에 대한 갑론을박을 하면서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한 셈이다.

누리꾼들은 특히나 3일 오후 그가 “여기(트위터)에 와서 행패 부리지 말라”면서 “하루 만에 팔로워가 천 명도 더 늘었네. 정상적인 팔로워들은 아닌 것 같고... 쓸 데 없는 생각 갖고 팔로잉 하신 분들은 조용히 언팔들 좀 해주셔. 여기서 행패 부릴 시간에 가서 그 영화 동호회질이나 하시던지...”라고 감정싸움식으로 글을 남긴 것에 대해 “진중권이야 말로 진정한 꼴통이자 불량품”이라며 할 말을 잃었다는 평가 일색이다. 그간 보여준 독설 때문에 가지고 있었던 존경심마저 사라졌다는 의견도 트위터 등을 통해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중권은 3일 포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누리꾼들은 “진중권씨가 심형래 감독을 비판할 시간에 거대 권력에 대해 꼴통이라고, 불량품이라고 비판하는 용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심 감독에게 140억원 투자한 것을 가지고 싫은 소리하지 말고, 4대강 사업에 투입된 천문학적인 돈으로 무상급식을 실현할 수 있다고 현 정권에 비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심 감독은 지난해 한 언론을 통해 진중권씨가 ‘디워’를 혹평하던 당시를 언급하며 “생각만 해도 무섭다”라고 말한 바 있다.

누가 뭐래도 ‘라스트 갓파더’ 반응은 뜨겁다. 연말연시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