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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 경매에 뭉칫돈 몰렸다

지난 12월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 11월 대비 50%상승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1.03 14: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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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낙찰가 합계가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31일까지 낙찰된 강남구 아파트 낙찰가 합계는 345억7493만원으로 전월(229억7807만원)대비 111억9686만원이 오른 5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아파트 낙찰가 합계가 300억원을 넘긴 것은 DTI규제 직전인 지난 2009년 9월 391억3795만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을 의미하는 낙찰률도 늘었다. 12월 입찰에 부쳐진 75건 중 31건이 낙찰돼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 낙찰률은 54.4%을 나타내 지난 11월 36.8%에 비해 17.6% 올랐으며 2007년 3월 이후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한 달간 강남구 아파트 경매에 총 226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아파트 1채를 낙찰받기 위해 평균 7.3명이 경쟁했다.

고가낙찰도 속출했다. 지난 12월23일 감정가 8억5000만원에 유찰 없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94.4㎡)에는 6명이 응찰해 9억150만원(감정가의 106.1%)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8월17일 경매된 동일 면적의 은마아파트는 감정가 9억2000만원에서 1회 유찰된 상태에서 9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감정가의 89.2%인 8억2051만원에 낙찰된바 있다. 불과 4개월 만에 낙찰가가 8000만원 이상이 상승한 것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강남 아파트 경매시장에 최근 투자자와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소액에서 시작한 회복세가 고가 시장까지 확대되면서 그 동안 강남권에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강남지역은 덩치가 커 낙폭에 따른 차익도 클 수 있는데 지금 경매되는 것들은 시세가 바닥일 때 감정돼 저평가된 아파트들이 많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아파트 낙찰가 합계. 자료제공 지지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