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건희 회장, “향후 10년은 100년을 위한 길”

신년사 통해 선순환 사업구조 및 혁신적 조직 등 주문

나원재 기자 기자  2011.01.03 14:18: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삼성의 새로운 10년을 제시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
이 회장은 이날 “지금부터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다”며 “이제 삼성은 21세기를 주도하고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기업, 삼성가족 모두 안심하고 일에 전념하는 기업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구조가 선순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제품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또 “이 일을 혼자서 다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삼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하며, 모자라는 부분은 기꺼이 협력하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이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유망 기술을 찾아내는 한편, 창의력과 스피드가 살아 넘치고 부단히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주주와 고객, 협력업체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이 회장은 “주주와 고객, 협력업체는 물론 우리의 모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적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특히, 협력업체는 삼성 공동체 일원이며, 경쟁력의 바탕이기 때문에 협력업체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나아가 기부와 봉사는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므로 정성을 담은 기부,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한 봉사로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해야 한다”며 “변화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지만, 임직원 여러 분과 함께 맞이하는 것은 큰 행운이며, 21세기 새로운 10년을 여는 대장정에 다 같이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