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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국가내란죄 수사…노무현에게 쏟아냈던 엄청난 막말은 생각안나나?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03 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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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명박 정권을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냐”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에 대해 검찰이 당초 예상을 깨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검사장 노환균)은 시민 A씨가 “천 의원의 발언은 국가를 전복하고 국내혼란을 야기해 정권을 불법으로 찬탈하기 위한 전조”라는 이유로 천 의원을 국가내란죄(예비, 음모, 선동)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같은 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에 배당, 수사를 본격화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천 의원의 망언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공분과 함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를 규탄했다”며 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천정배 최고위원의 발언은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당연히 각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사하려는 ‘희대의 코메디 수사’가 시작됐다”면서 “청와대의 심기를 맞추기 위함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지시인지 검찰의 자살골에 비웃음의 박수를 보낸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3일 논평을 내고 “이명박 정권은 천벌을 받을 자살골 수사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힌 뒤 “이명박 정권은 성난 민심에 대해 정곡을 찔러 전달해 준 천정배 최고위원의 충언에 귀 기울이는 게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누리꾼들 역시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겨낭한 것도 아니고 이명박 정권에 대해 수위 높은 비판을 했다고 관련 정치인을 고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여성 비하 발언인 ‘자연산’에 대해서는 왜 여성들과 시민들이 고발을 하지 않는지도 의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한 사람들도 모조리 이번 기회에 고발조치해야 이치에 맞다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정일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고발해라”고 훈수 중이다.

누가 뭐래도, 정권에 대한 국민과 정치권의 '상식 밖 막말' 퍼레이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사실상 최고조였다는 게 누리꾼들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민주당 황희 부대변인은 “대통령 개인에게 한 말도 아니고, 정권에 대한 표현을 두고 여권과 청와대 k오히려 ‘패륜아’ 운운하는 과도한 막말까지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야당에 정치공세 할 처지가 아니다. 국정실패도 모자라, 성희롱, 날치기, 차떼기 등 도덕하고는 담을 싼 한나라당의 막말까지 나열하자면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힐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등신외교, 꼴통, 자아균열이 심하다, 치매노인...등 모두가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게 쏟아낸 한나라당 의원들의 막말”이라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한나라당 송영선의원의 망언과 몇년전 한나라당 의원들이 직접 만들고 출연한 연극 속 대사는 차마 글로 옮기기 조차 민망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