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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 중립적…주도주는?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1.03 10: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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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1년 1월 국내 주식시장의 ‘1월 효과’는 중립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증권사별로 업종 전략이 차이를 보였다.

1월 코스피지수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에 따라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따라서 ‘1월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월에는 어떤 종목에 주목해야 할까?

대신증권 김의찬 연구원은 “레벨업 된 지수와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이익, 외국인과 연금의 지속적인 순매수, 부담스럽지 않은 벨류에이션 등이 지수의 추가상승을 기대하게 만든다”며 “다만 1월 중국증시가 춘절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과잉유동성 우려로 긴축강도를 높일 수 있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위안화 절상, 소득증대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는 ‘긴축 우려감을 희석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1월 업종별 월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중국과 한국 모두 유통, 섬유의복, 전자기기 업종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2010년 ‘전약후강’의 장세로 다양한 이슈와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역사적 최고점 돌파 및 안착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며 “2000년 이후 구간별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월 초반 강세 이후 약세전환하거나 둔화 흐름을 보인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기가스, 증권, 보험 업종을 추전하고, 모멘텀보다는 수급의 힘이 큰 상황으로 업종 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 2007년의 2000포인트 시대와는 달리 장기적인 추세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어서 연초에 적극적인 매수관점이 필요하다”며 “다만 2010년 12월 코스피 상승률(+7.7%)이 1년 만에 가장 높았던 가운데 1월 효과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경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업종 전략에 있어서는 12월에 두드러졌던 소외주 반등이 추세적으로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금융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해보이지만 IT주의 경우 아직까지 약점에 노출되어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익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주도주(화학, 조선, 기계)의 추세적인 상승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기존 주도주인 경기 민감형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최근 중형주의 외국인 매수강도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의 매수주체인 외국인의 관심이 중형주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중형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투자전략도 고려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001년 이후 대형주와 중형주의 수익률을 월별로 비교했을 때 1월에 평균적으로 중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초과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중형주를 매수, 대형주를 매도하는 롱숏포트폴리오는 1월 평균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는 상단 2120포인트에서 하단 1950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