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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수상소감 논란…시청자들과 작가 향해 ‘쓴소리’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1.01 14: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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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현정의 수상소감이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고현정은 구랍 31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고현정은 드라마 ‘대물’에서 국내 첫 여자 대통령인 ‘서혜림’을 연기한 바 있다.

문제는 고현정의 수상 소감. 누리꾼들은 “고현정 답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태도”라는 의견으로 맞서며 충돌하고 있다.

고현정은 먼저 “드라마 제작 과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이 배우가 어떻다, 저배우가 어떻다 면서 시청률을 가지고 함부로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드라마 제작 과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일반 시청자라면, 고현정은 대놓고 시청자들이 배우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 또 시청률에 대해 언론이나 일반 시민들이 왈가왈부 하는 것에 대해 ‘입을 다물어라’고 명령을 내린 셈이다.

좋게 말하면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것이지만, 고현정의 고압적 태도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 일색이다.

문제의 발언은 계속 됐다.

그녀는 “제가 시상식을 안나오는 배우라서 미움을 많이 받는다”면서 “하지만 나오지 말라고 해도 나오고 싶을 때는 이렇게 나온다”고 황당한 발언을 내뱉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발언이지만, 어쨌든 결론은 '시상식을 안나오는 배우'라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다는 것이고, 나오지 말라고 해도 나오고 싶을 때라는 것은 자신이 받고 싶은 상을 받았을 때라는 해석을 낳고 있어 이 또한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수위 높은 발언은 또 있다.

고현정은 “저희가 일하면서 욕 많이 했던 우리 작가님, 진짜 당신이 미워서 욕을 했겠습니까”라고 질문한 뒤 “그게 아니라 첫번에 시청자 분들이 너무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거 같아서 속상해서 그랬죠”라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신의 속내를 전했다.

시청률을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해놓고, 시청률에 부응하지 못해 속이 상했다고 말한 셈인데, 촬영 중 ‘아웃’된 첫 번째 작가를 겨냥한 것인지, 아니면 뒤바뀐 작가에 대한 쓴소리를 던진 것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어쨌든 ‘작가’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배우는 고현정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이 또한 문제의 발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청자들에게 훈수를 두는 태도로 보였다” “고현정이 많이 컸다” “방송에서 저 정도면 실제로는 어떨까” 등 비판적 의견과 함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몇 안되는 배우니까 이해하자” “대통령을 연기하더니 수상소감도 대통령 식으로 하나보다” 등 우호적 의견으로 나뉘며 갑론을박 중이다.

/사진=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