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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신년사[전문]

주동석 기자 기자  2011.01.01 0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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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존경하는 37만 광산구민 여러분!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구민 여러분께서 뜻하는바 모두 이루시고, 우리 광산구도 크게 발전하는 한 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소망 이뤄지도록 저와 광산구 공직자들이 열심히, 바르게 일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1일 출범한 민선5기 광산구는 광산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멋진 일이 생기기를 바라는 37만 구민의 커다란 기대를 안고 출범했습니다.

저는 그 기대를 ‘사람 사는 세상 더 좋은 광산’이라는 말에 담았습니다.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저와 800여 공직자들은 해야 할 일들을 가닥 짓고, 세부적인 시책들을 추려내 실천해 왔습니다.

가중 중요한 기준은 우리 주민들이 일하고, 쉬고, 서로 어우러지는 ‘생활현장’, 그리고 ‘참여’라는 게 저희들의 확신이었습니다.

주민들과 구청장이 함께 직접 쓰레기를 수거해보고, 하수도에 들어가 상습침수의 원인을 살펴보고, 겨울철에는 눈도 치워보는 일 등이 모두 생활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주민들의 삶 아주 가까이에 있는 일선 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그 기능과 권한을 강화시킨 전략동 체제 또한 생활현장과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제도화 시킨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시도들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말 광산구는 정부 및 기관의 평가, 그리고 각종 공모사업 실적에서 광주 자치구 중 최고의 성과를 냈습니다.

생활현장을 깊게 들여다보고, 주민참여의 힘을 토대로 창의적인 행정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자평합니다.

성과창출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올해, 내년에도 계속 이어가고 확대시킬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와 공직자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열정을 다해 실천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올해에는 좀 더 활기찬 참여를 준비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광산구민 여러분!

구민과 공직자가 힘을 모아 ‘더 좋은 광산’ 만들기에 노력하고는 있지만, 외부 여건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정부예산이 국회에서 파행적으로 처리되어 특히 복지 분야 지자체 예산은 바닥이 났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어 기초지자체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자율성이나 창의적인 정책 실천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시․통제가 더 우선시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외부여건이 극복해야 할 과제일 뿐 근본적인 장애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선5기 광산구 수레는 생활현장과 주민참여를 두 바퀴로 삼아,
멈추지 않고, 힘차게, 가야할 길을 꼭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산구민 여러분!

우리 광산구에는 이로운 소식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옛 우산동사무소 터에 어려운 분들의 소득과 자립을 돕는 자활센터가 올해 또 하나 들어섭니다. 300여명을 고용할 수 있고, 1천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자 프로그램입니다.

국․시비 지원이 97%에 달해 우리 구의 재정부담이 가벼우면서도 혜택은 많은 사업입니다.

월봉서원~송산유원지에 이르는 황룡강 길을 생태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꾸미는 사업도 국토해양부의 지원으로 올해 시작됩니다.

풍영정천 일대를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자는 광산구의 제안을 국토해양부가 받아 들였습니다.

올해부터 ‘고향의 강’ 조성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국․시비 67억여원이 투입될 계획입니다.

생활체육기반의 축구타운 설립, 국제경기가 가능한 대규모 실내체육관 건립, 장덕도서관 설립, 어린이 전용도서관 개관 등 머지않아 주민 모두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공공시설들이 하나둘씩 광산구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2014년이면 서울과 1시간 30분대로 연결되는 고속철도가 광주 송정역을 지나갑니다.
이 시기에 맞추어 송정역에는 광주전남북으로 연결되는 사업비 5,000억원 상당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송정지구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뿐만 아니라 호남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수도권과 호남이 맺는 관계를 재설정하는 시설입니다.

이렇게 되면 송정지구를 중심으로 구도심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광산구가 광주의 중심, 한반도 서남권의 대표도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광주의 외곽, 대한민국의 변방이었던 광산구가 광주발전의 원동력이자 미래 광주의 대표주자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시와 농촌, 최신의 경향과 중후한 전통을 모두 간직한 광산구만의 고유한 특징이 오래전부터 품었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꿈들이 제대로 실현되게끔 일을 추진하는 첫 해입니다. 그래서 저는 2011년을 광산구 도약의 원년이라고 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37만 광산구민 여러분!

우리가 그려가는 그림은 분명히 복잡하고 큰 꿈입니다.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광산구의 역량을 믿습니다.

생활현장을 중요시하는 지혜로운 공직자가 있고, 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이 있는 한 우리가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이 저의 확신입니다.

위대한 과업을 이루는 첫 번째 요건은 자신감이라고 했습니다. 구민 여러분! 자신감을 갖고 통 크게 희망을 설계합시다. 그리고 실천합시다. 2011년 새해에는 ‘사람 사는 세상 더 좋은 광산’ 만들기에 힘찬 걸음을 내 딛읍시다. 구청장으로서 저는 언제나 구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민 형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