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수입소금과 국내소금 구별법

박유니 기자 기자  2010.12.31 17:34:0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수입소금이 국내소금으로 둔갑하는 포대갈이가 해가 지나도 똑같은 수법으로 매해 반복되고 있다.

소금은 벌크선으로 수입된다.

그래서 바로 자리에서 포대에 포장된다.

그렇기 때문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포대갈이’는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범죄 행위가 된다.

경찰 당국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소금 소비량의 70%이상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볼때 내년에도 이 수법은 계속될 것 같다.

특히 전반적으로 중국산 제품의 질이 낮다보니 소금 역시 다른 수입염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오히려 멕시코나 호주산보다는 포장되어 들어오는 중국산의 소금이 좀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정제소금을 생산하는 한주소금 판매담당자를 통해 수입염과 국내소금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선 성분상으로 가장 큰 차이점이 드러난다.

수입산은 청산가리의 일종인 페로시안나이드라는 고결방지제가 첨가되어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페로시안나이드를 법으로 규정해 그 양을 제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기준보다 높게 측정되어 있다.

맛과 위생의 여부를 떠나 몸에 해로운 물질이 첨가 되었기 때문에 수입산 소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페로시안나이드 첨가 여부는 맛을 봤을때 톡쏘는 맛이 느껴진다면 수입산 소금이다.

또한 수입산의 경우 벌크 형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물질이 많이 혼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소금의 색이 탁하거나 우중충하다면 수입산일 경우가 높다.

소금을 고를 때에는 투명한 포장지에 소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국내 생산 소금의 경우 식염(천일염, 정제소금)으로 인정된 모든 소금이 최상의 품질이다.

그래서 정제소금이든 천일염이든 맛이 수입염에 비해 감칠맛이 나고 마지막에 단맛을 느낄 수 있지만 수입염의 경우 끝맛이 쓰고 떫다.

수입산의 경우 경도가 강해 잘 부서지지 않는 반면 국내산은 쉽게 부스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소금과 국내 정제소금은 단지 경도로만 구분짓기 어렵다.

중국산 정제소금은 입자가 매우 곱다.

반면 국내 정제소금의 경우 중국산에 비해 소금 입자가 더 굵고 입자가 일정하기 않다.

한주소금 관계자는 “요즘 건강을 생각해 소금이 적게 들어간 음식을 선호하는데 소금이 무조건 나쁘다기 보다는 위생적이고 깨끗한 소금이어야 한다”면서 “수입산과 국내산을 잘 따져서 고르는 것은 소금 선택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