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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창업결산 ② ‘정부 지원에 근거 한식 힘 받아’

미소금융 등 질적 성장 반면 자영업자 감소 등 양적 침체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0.12.31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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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010년 창업시장은 질적인 성장만 이뤄진 상황이다. 정부지원이 다양해지면서 해외 진출에 나서는 프랜차이즈가 증가했고, 미소금융 등이 등장하면서 자영업자의 자금난에 도움이 됐다.

반면 양적인 성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2009년 9월 578만명이었던 자영업자는 2010년 1월 547만5천명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10년 9월 기준으로는 562만9천명이다.

2010 창업시장의 도움이 된 부분은 미소금융 활성화와 정부의 창업지원 등이다. 미소금융은 10월 말 기준으로 서민 1만416명을 대상으로 687억여원을 지원했다. 이 중 신용회복 명목 129억여원을 제외한다면 상당 금액이 전통시장과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한 명목으로 지원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창업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5년 동안 1만개의 창업을 이끌어 내 4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2010년 초에 세우고 교육,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반적인 침체였던 2010에도 커피, 고기, 소자본을 제외하고 쌀 가공식품 관련 아이템은 한식 세계화 등의 영향으로 약진을 한 해였다. 대표적인 것이 막걸리전문점이다.

빈대떡 파는 막걸리주막으로 유명한 ‘아리동동’(www.bindaetteok.co.kr)은 전국적인 물류 유통 기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었다. ‘수유리빈대떡’으로 출발한 이곳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아리동동이 표방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 고향인 막걸리 주막이다. 막걸리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종류 외에도 누룽지막걸리, 웰빙막걸리 등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갖췄다. 브랜드명 ‘아리동동’은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과 흥겨움을 뜻하는 동동에서 유래됐다.

초창기에는 빈대떡과 보쌈류 중심이었지만, 소비자의 선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메뉴도 대폭 확대됐다. 전류, 무침류, 보쌈류, 전골류, 튀김류, 별미메뉴 등 다양하다. 20~30대의 젊은층에게는 옛 풍류를, 40~50대 장년층은 예전의 추억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향수를 제공한다.

아리동동은 예비창업자의 안정적인 창업에도 본사가 적극 나서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창업 전부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탄탄한 본사 지원과 간단한 조리시스템 등도 아리동동만의 장점이다. 창업비용은 50㎡(구 15평) 기준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3천800만원 정도다. 02-471-6300

부부창업이나 퇴직자를 위한 한식 아이템도 약진했다. 굴·낙지요리전문점 ‘굴마을낙지촌’(www.gulgul.kr)은 바다의 우유로 불릴 정도로 영양가 함유율이 높은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예비창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굴마을은 맛집으로 시작한 만큼 누구나 맛있게 굴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비법으로 요리한다. 굴국밥을 비롯해 굴전, 굴튀김, 굴갈비찜 등 요리도 다양하다. 가족을 비롯한 직장인 회식 공간으로도 인기다.

명태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바람부리명태찜’(www.zzimtang.co.kr)도 국내에서는 맛보기 힘든 명태요리를 선보인데다 소자본 창업을 표방, 부부창업자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대표 메뉴는 명태콩나물찜이다. 기존의 아귀찜이나 해물찜과는 차별화된 맛이다. 이유는 맛있게 매운데다 꼬들꼬들하게 말린 명태에서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3단계로 맛을 조절했다. 입맛따라 매운 맛을 선택할 수 있다. 맛있게 매우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다. 1인분 5,000원이 기준. 바람부리명태찜은 입맛을 당기는 감칠맛 나는 매운 맛과 웰빙 식재료로 인해 주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고객의 60% 이상이 여성이다.

베이비부머 퇴직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들의 창업 러시 또한 뜨거운 이슈였다. 지난 3월 개최된 ‘한국프랜차이즈박람회’ 때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목격됐다.

이 중 2010년에도 관심을 받은 브랜드가 뼈다귀 감자탕이다. 서민의 전통건강식이면서도 맛에 대한 진화가 거듭되면서 여전히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분류되고 있다.

웰빙과 맛을 잡았다고 평가받는 ‘두리맛감자탕’(www.durimat.com)은 저열량, 저지방 채소인 마를 이용한 마감자탕, 청국장감자탕 등 특화된 요리를 선보이며 가족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까지 사로잡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웰빙’과 ‘다이어트’라는 트렌드에 맞춘 건강메뉴다. 마감자탕과 해물찜 등 차별화된 요리들은 특허출원을 받았을 정도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요리들이다. 오픈하는 매장마다 높은 매출을 올리면서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