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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10년투자, 관절염치료제 개발

“티슈진C,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획기적 역할”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31 1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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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도입 동종 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의 상업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티슈진C’는 코오롱그룹이 10여년에 동안 연구개발 및 투자를 한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다.

   
코오롱생명과학 한 연구원이 티슈진C 실험을 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 등으로 무릎 내 연골이 닳아 지속적인 통증과 부종으로 외출 등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국내 약 400만명, 미국 3000만명 이상으로 인구 약 12% 정도의 유병율을 가지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기존 퇴행성관절염 치료방법은 일시적인 통증완화 목적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연골손상이 심한 경우 외과적 수술을 진행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의 연간 인공슬관절 수술횟수가 5만건을 넘을 정도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티슈진C’는 세계 최초 타인의 연골세포에 연골세포의 재생을 돕는 ‘TGF-β1 유전자’를 삽입, 세포 유전자 치료 방식이 가능토록 한 바이오텍 기술이 집대성 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쥐, 토끼, 산양, 돼지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무릎연골을 제거한 후, ‘티슈진-C’를 주입하게 되면 관찰기간을 거쳐 제거된 연골이 완전히 재생되는 것이 관찰됐다. 또한 주입된 연골세포가 과잉증식하거나 암세포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슈진C’는 손상 연골 조직의 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무릎에 주사기를 이용하여 간단히 주입하고 투여된 세포가 손상 연골 부위에 정착하여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퇴행성관절염 치료법과 같은 수술이 필요 없는 획기적인 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사용되는 동종연골세포는 엄격한 관리에 따른 기준으로 사전에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상용화 성공 시 대량공급이 가능해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바이오분야 성장을 이끄는 한편,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생산거점으로 거듭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티슈진C’는 현재까지의 임상 과정을 통해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다. 이에 향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순차적인 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