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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무안군수 송년사 [전문]

김선덕 기자 기자  2010.12.30 17: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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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8만 군민 여러분!

부푼 꿈과 희망을 안고 출발했던 2010년 한 해가 보람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금년 한 해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군정발전을 위해 뜨거운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향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금년 한해는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예년에 없는 벼 수확량 감소와 가격폭락, 그리고 서울시의 분별없는 낙지 성분검사 발표로 군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더니, 최근에는 구제역 여파까지 겹쳐 축산농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군민과 공직자는 이 같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으며, 그 결과 금년에도 군정 전반에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남악신도시가 도청이전 4년만에 인구 2만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1월 1일에는 삼향면이 읍으로 승격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무안종합스포츠파크가 지난 3월 개관과 동시에 이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함으로써 명실공히 군민의 여가선용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전국 최초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안생태갯벌센터에도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과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활동결과 700억원의 기업자본을 유치하였으며, 지난해 착수한 청계 제2농공단지는 완공도 되기 전에 90%이상 분양이 이루어져, 앞으로 주민의 안정적인 고용창출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결실의 대가로 3년 연속 전남도 투자유치대상과 광주·전남 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경제활성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기쁜일도 있었습니다.

침체에 빠져있는 농업을 친환경 미래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땅 살리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경쟁력 있는 황토농산물 생산에 앞서나갔으며, 노동력 절감을 위한 농업 기계화와 농기계 임대사업을 활성화하여 농민들의 일손을 줄이는데도 최선을 다 하였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생산 유통을 위해 양파와 고구마 사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최고의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으로 양파부문에서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하여 무안 황토양파의 우수성을 재확인 하였으며, 농림수산식품부 종합평가에서 무안 황토고구마 클러스터 사업단이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되어 상 사업비 6억원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금년에는 주업인 쌀농사가 30년만의 흉작에 가격까지 폭락하여 여느 때 보다 힘든 한해였습니다.

미력하나마, 재배농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쌀 경영안정자금과 직불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무안쌀 평생고객 확보를 위한 공직자 쌀 판매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쌀 품질의 고급화가 시급함을 인식하고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통합조직을 결성하여 노력한 결과 우리군 ‘황토랑 쌀’ 이 전국 12대 우수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품종인 무안 백련의 산업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우리지역 소득 특화작목으로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였으며 웰빙 건강식품으로 명성을 얻을 날도 머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무안백련 클러스터 사업이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농촌활력증진사업 평가결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우수군으로 선정되어 41억 6천만원의 상사업비를 확보하여 사업기반 확충에 재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무안을 만들기 위해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고,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따뜻한 복지서비스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였던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생태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회산백련지 관광지 조성사업과 초의선사 2단계 현창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으며 소도읍 육성사업과 주거환경개선사업, 행복마을 조성 등 쾌적하고 아름다운 정주공간 확충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올 한해를 되돌아 보면,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군민여러분의 여망을 충분히 해소시켜 드리지 못 한 점도 없지 않지만 우리 모두는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뜻대로 안된 일도 있었고, 미흡한 점도 있었습니다.

군정의 최대 현안사업인 한중미래도시 건설사업이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무안국제공항 역시 경기침체와 정부정책기조의 혼선으로 지금까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밝다고 합니다.

매섭고 추운 어둠도 언젠가는 물러가고 따뜻한 아침햇살이 비춰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동안의 역경과 고난을 통해 얻어진 교훈을 우리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내년에는 가일층 분발하여 군민의 여망에 반드시 부응토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직원 여러분!

새해에도 미국경제의 불확실성과 유럽 선진국의 경제회복세 둔화로 우리경제 역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한반도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긴장국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은 쉽게 해소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군 또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탓하기 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군민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한데 모아 나간다면 2011년은 반드시 희망찬 한해가 될 것 입니다.

저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는 군민의 기대와 여망을 충족시켜 나가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던 땀방울이 새해에는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금년 한해 못다 한 아쉬움과 미련은 지는 해에 모두 실어 보내고, 깨끗한 마음으로 밝고 희망찬 새날을 맞이합시다.

새해에도 군민여러분과 공직자 모두의 가정에 기쁨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