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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공무원노조 '인사청탁 자정' 캠페인 전개

김선덕 기자 기자  2010.12.30 14: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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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청 공무원노조는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시점으로 '인사청탁 자정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남도청 공무원노조는 30일 성명을 통해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에 '인사 부조리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유관기관 협력부서 등 각종 사례를 조사해 명단 공개와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인사권자가 어떻게 주장하든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로만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에 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인사 청탁과 관련 "공정한 인사,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인사에서 수혜를 본 특정 직원들과 내외부 유력인사와의 친소·이해관계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가설들은 직원들의 좌절감과 공분을 불러 일으켜 왔다"며 "‘그러면 그렇지’라는 되풀이되는 자괴감은 조직에 위화감을 누적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학연, 지연, 혈연 등 온갖 수단을 이용해내외부 유력인사에게 줄을 대 온 것은 바로 우리들"이라면서 "도의원, 국회의원, 정무직, 기자, 부인회 등 외부 인사가 우리 내부 구성원들의 근무평정, 전보, 승진, 심지어 신규채용에까지 부당 개입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양 직원들 위에 군림하며 과시하는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특정 개인들의 이기적인 행태가 우리 도청 전 공무원들과 도청 조직 전체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은 물론 외부 인사들의 각종 이권 개입, 부당 압력 행사 등 도정 수행에 적잖은 부작용으로 작용해 왔다"고 비난했다.

이석호 위원장은 "직원들 스스로 부당한 인사청탁을 하지 말아야 하며 주변의 청탁에 대해서도 단호히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 공정 경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가져야 인사권자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