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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월급봉투 아시나요?

현대오일뱅크 월급봉투 재현, 매년 연말 실시할 방침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30 14: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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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가 아날로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월급봉투를 재현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재현한 추억의 월급봉투와 권오갑 사장의 편지.
현대오일뱅크는 30일 서울사무소와 대산본사를 비롯한 전국 사업장 18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추억속의 월급봉투를 전달했다.

지난 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월급봉투 속에는 5만원권 지폐와 함께 권 사장이 직접 작성한 편지도 함께 담았다.

권오갑 사장은 편지를 통해 "과거 우리 부모세대들이 그러셨듯 월급봉투의 설렘과 기쁨을 함께 느껴보시고 퇴근 길 어깨 으쓱한 마음으로 들어가셔서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가지시길 바란다"라며 전했다.

임직원들의 반응은 신선하면서도 왠지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20여년만에 월급봉투를 받았다"며 "월급이 은행 계좌로 자동이체 되면서 월급날을 기다리는 설렘과 기대가 사라졌는데 막상 월급봉투를 다시 받아보니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든든해진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모두가 빨리빨리를 외치는 요즘 직원들에게 전해진 월급봉투가 주는 감흥은 남달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름 파인 우리 아버지들 얼굴이 떠오른다는 분도 계시고 와이프에게 자랑하겠다는 분도 많이 있었다"며 "월급봉투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신세대들은 선배들 경험담 이야기를 들으며 마냥 신기해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매년 연말에 월급을 자동이체가 아닌 월급봉투에 담아 지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