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볼리비아 연료 해외유출 피해 심각

프라임경제 기자  2006.10.17 09:21: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볼리비아 정부는 이번 주부터 브라질로 판매되는 연료의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본격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YPFB 석유회사와 석유가스 통제부의 협력 하에 세관정보부가 본격적으로 나서지만, 브라질 국경과의 접경지대에 병력들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브라질 마또 그로소 도 술 지역을 통해 연료가 불법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브라질 국경지대를 통해 유출되는 디젤 연료는 특별히 볼리비아 농업관련자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볼리비아 국경지대의 농민들은 디젤의 부족으로 농기계 및 트럭을 가동할 수 없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볼리비아 농민들은 최근에 정부와 협상하는 한편,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스까르 알까라스 볼리비아 세관총무는 디젤 연료의 불법 유출은 볼리비아 정부의 디젤연료지원 정책 때문에 더욱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에서 거래되는 디젤 가격은 리터 당 1헤알 정도로서, 이는 브라질 마또 그로스 도 술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액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날마다 상당량의 브라질 트럭들이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에서 디젤을 구입하고 있다. 이중에 일부는 개인적인 용도로 구입하기도 하지만 상당 경우는 브라질에서의 연료사업을 위해 구입하고 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과 인디언들을 위해서 디젤 연료를 더 낮추고자 더 많은 지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이를 지원할 경우 불법 상인들을 더욱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이 지원금을 더 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연료의 불법유출을 막기 위해 뚜에르또 수아레스(Puerto Suarez) 시부터 감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알까라스 세관총무는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되고 있는지 파악한 다음에 세관 경찰들을 투입해서 그 경로를 차단할 것이라고 알렸다.

볼리비아 석유가스 관리부의 계산에 의하면 브라질과의 국경지대인 산따 끄루스(Santa Cruz) 주는 디젤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 약 4천만 달러치의 디젤을 수입해야 할 상황이다.

볼리비아 정부는 이로 인해 연료운송 차량은 물론 연료를 구입하는 주유소들에게 허가증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서 연료공급업체에서 나가는 연료의 양과 주유소에 도달하는 연료의 양을 비교해서 중간에 브라질 연료 판매업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

알까르스 부장은 현재까지 국경지대에 병력을 투입할 계획은 없지만 대통령의 법안에 의하면 만약 필요할 경우에 병력동원을 통해서 연료불법 거래를 막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알까르스 부장은 병력이 동원되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들을 먼저 도입해서 연료의 유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 연료의 브라질 유입은 브라질 측에도 문제가 되고 있으며, 볼리비아에서 유입된 불법 연료의 가격 경쟁력을 브라질 연료들이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질 시우포 브라질 연료소매연합 회장은 볼리비아의 연료들 중에 일부는 상파울로에까지 유입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와의 국경지대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는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호라이마 지역 연료 판매업자들도 베네수엘라에서 유입된 불법 연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단지 5헤알(약 2500원)이면 가솔린으로 가득 채울 수도 있다고 한다.

시우포 회장은 브라질의 가솔린 가격이 현재 국제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도 더 비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