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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CES 2011’, 내년 빛낼 제품은?

삼성, LG 스마트TV에 IT업계 시선 집중

이욱희 기자 기자  2010.12.30 09: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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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다시 한번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작년 ‘3D’에 이어 ‘스마트TV’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TV를 선보일 국내 IT기업 삼성과 LG에 관심이 쏠린다. 또, 태블릿PC, 스마트폰 등도 톡톡히 ‘CES 2011’를 빛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다시 한번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IT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CES 2011’에 2500여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12만 정도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이 승진 이후 첫 국제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더불어 7년 만에 다시 오너 체제로 복귀한 LG전자 구본준 부회장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국내 IT업계의 관심은 더 고조될 예상이다.

또, 구글 측에서 CES에서 구글TV를 공개하지 않기로 밝히면서 삼성과 LG가 내놓을 스마트TV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 LG 스마트TV와 함께 소니, 도시바, 샤프 등이 구글TV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구글TV 공개는 ‘CES 2011’ 이 후로 미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TV 로지텍 자판을 사용한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CES에서 구글TV를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간에는 로지텍이 구글TV에 더 이상 자판을 납품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아이리버, 모뉴엘, 오코스모스 등 중소기업들도 전자책, PC 부품, 태블릿 등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 브랜드를 알린다.

◆삼성, 한층 업그레이된 디자인 등…풍부한 앱 내세워 ‘승부’

올해 2월 스마트TV를 첫 출시한 삼성전자는 디자인․화질 등 TV의 기본 조건 외에 풍부한 앱 등으로 삼성 스마트TV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 홍보팀 김수용 과장은 “내년 CES에서 삼성이 보여줄 스마트TV는 전부분에서 기존제품과 달라질 것”이라며 “디자인뿐 아니라 한층 업그레이드된 삼성 스마트TV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과장은 “삼성 스마트TV는 120여 국가에서 300개 정도의 콘텐츠를 제공받는다. 특히, 로컬콘텐츠업체와의 제휴를 중요시해 지역만의 특화된 앱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 스마트TV는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KBS 드라마,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앱을 제공한다. 더불어 글로벌에 공통된 앱뿐 아니라 싸이월드 등 특정 지역에서만 이용하는 로컬콘텐츠만의 앱도 서비스하면서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스마트TV 첫 선을 보이면서 콘텐츠 문제에 대해 많은 신경을 보였다. 업계로부터 콘텐츠 확보가 스마트TV 성공여부를 좌우한다는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LG, 3D 위주의 스마트TV로 소비자 공략

LG전자는 기존 40~60인치대 3D TV에서 느끼던 입체감과는 차원이 다른 70인치대 스마트TV 기능을 적용한 3D TV를 ‘CES 2011’에 선보이며 3D TV 대형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72인치(182cm) 480헤르츠(Hz) 풀 LED 3D TV를 내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IFA 2010’에서 72인치 직하형 3D TV가 ‘커넥트 TV’였다면 2011년 신제품에는 스마트TV 기능을 추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CES 2011에서 선보일 자사의 스마트TV는 기존 콘셉트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며 “LG 스마트TV의 큰 특징으로는 리모컨을 닌텐도 위처럼 커서를 움직여 클릭하게 만들었다. 스마트TV 이용자의 편리성을 도모해 그립감이 좋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다양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독자 개발한 플랫폼 ‘넷캐스트 2.0’을 스마트TV에 적용시켰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권희원 부사장은 “3D TV의 대형화를 앞당기고 향후 3D TV의 주도권을 잡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LG 스마트TV 출시에 대한 질문에 LG관계자는 “구글TV는 LG 스마트TV 옵션 중 하나라며, 아직 구글TV를 출시할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도 ‘CES 2011’에 주목받을 제품

CES 2011에서 또 다른 화두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있다.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열풍이 내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LG전자, 모토로라 등이 태블릿PC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슬라이딩 키보를 적용한 10인치 태블릿PC ‘글로리아(가칭)’을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HP도 내년에 태블릿PC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국 HP관계자는 “기업용이 아닌 소비자를 겨냥한 태블릿PC를 내놓을 계획”이며 “내년에 출시할 팜패드는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CES 2011’에서 스마트폰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4세대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 지원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맞서 대만의 HTC도 LTE 스마트폰을 선보인다고 공언하고 있다. LTE 기술을 보유한 LG와 팬택도 LTE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 기세다.

이 밖에도 삼성은 안드로이드 2.2를 탑재한 MP3 ‘갤럭시 플레이어’, 아이리버는 L&I의 첫 전자책 ‘스토리 HD’를 공개한다. 또, 혁신상 6개 부문을 수상한 모뉴엘뿐만 아니라 아이덴티티탭을 출시한 엔스퍼트 등 국내 다양한 IT기업들이 신제품을 들고 ‘CES 2011’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