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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우주선 지구 접근…러시아 언론이 왜 보도했나?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9 19: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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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거대한 외계 우주선 3대가 2012년 지구에 도착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프라우다’는 지난 22일 “최근 미국의 외계문명탐사연구소(SETI)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으며, 우주선은 2012년 지구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SETI 관계자의 말을 빌어 “가장 큰 우주선은 지름만 240km인 초대형이며 나머지 두 개는 이보다 작은 규모”라며 “우주선들은 명왕성 궤도 너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곧 화성 궤도까지 다다를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을 이 신문은 ‘실제처럼’ 보도한 것이다. 물론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높다.

이 신문은 지난 2008, 2009년에도 확인되지 않은 외계인 관련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으며 흥미위주의 추측성 기사를 주로 실어 왔다는 점에서 보도에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

그렇다 치더라도, 전 세계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사실을 왜 러시아 언론이 ‘단독’ 보도했을까.

이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일단 외계 생명체에 대한 러시아의 국가적(?) 관심이 다른 국가들보다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실제 러시아 칼미키야 공화국의 키르산 일륨지노프(48) 대통령은 최근 TV에 직접 출연, “외계인에게 납치된 적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TV 쇼에 출연해 “외계 우주선으로 납치돼 노란 우주복을 입은 외계인과 만난 바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한 것.

키르산 대통령은 당시 방송에서 “외계인이 지구에 온 것은 샘플을 채취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했으며 그는 특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신이 우려하는 바에 대해 일일이 열거한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정부는 키르산 대통령에게 1급 정보 제공을 즉각 차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외계인을 만났다”고 언급할 정도라면 현지 언론을 통해 “외계인이 온다”는 보도는 식은 죽 먹기가 아니었을까.

실제 러시아 언론들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외계 생명체에 대한 보도를 집중해왔다.

한편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2012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UFO설 등으로 물타기하는 것 아니냐는 다소 황당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어차피 가십기사에 가십적인 의혹을 제기해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