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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시장 성장세…식품업체, 사업 진출 본격화

조민경 기자 기자  2010.12.29 16: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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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한해도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대기업들의 천일염 사업진출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천일염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상 청정원을 비롯해 사조해표, 샘표에 이어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2011년 천일염 시장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올해 국내산 식용 천일염 전체 시장은 약 1400억원 규모로 가정용(식탁용, 김장/장류용)이 40%, 식품가공용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천일염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대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식탁용 천일염 시장은 전체 시장의 13% 정도인 180억원 규모로, 대기업의 참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기준으로 대상 청정원이 점유율 30%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사조해표 13%, CJ제일제당 10%, 샘표식품 8%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지난 2007년 천일염 사업에 뛰어들어 올해 초 천일염 브랜드 ‘신안섬보배’를 론칭한 바 있다.

   
약 1400억원으로 추정되는 2010년 국내 천일염 시장에서 각 업체의 시장점유율.
대상 청정원 천일염 담당 황덕현 그룹장은 “산지종합처리장이 들어선 신안군 도초도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청정지역이다”며 “천일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재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수매를 오는 2014년까지 14만톤으로 끌어올려 신안군 생산량의 약 60%까지 처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지난 8월 전남 신안군 신의도에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천일염사업에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대상과 CJ제일제당의 천일염 생산 공장 설립으로 국내 천일염 시장 확대는 물론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천일염은 지난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됐다. 지난 11월에는 천일염 산업육성을 위한 염관리법 개정 공청회가 열리는 등 정부차원에서도 천일염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