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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아파트 하자율, 단지별 격차 ‘극심’

이진구의원 "품질관리 매뉴얼 새로 만들어 건설현장 관리해야"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0.16 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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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새로 입주한 주공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가 각 단지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공의 아파트 품질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충남 아산)이 17일 한국주택공사 국감 자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6월말 현재까지 신규 입주한 주공아파트 169개단지 12만2119세대의 입주 후 하자신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세대수 대비 하자발생 비율이 최고 56.3%에서 최저 1.1%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자신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마포주공으로 56.3%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인천십정주공 36.5%, 청주신영주공 24.0%, 인천삼산타운6단지 22.7%, 부산안락그린빌1단지 22.2%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단지는 수원오목천주공으로 1.1%였다(표 참고). 

   
이 기간 중 신규 입주한 12만2119세대의 하자신고 발생건수는 모두 1만2701건으로 평균 10.4%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4년 11.0%, 2005년 11.9%, 2006년의 경우 현재까지 5.6%였다.

하자는 대부분 건축분야에서 발생했는데 주요 원인은 전체하자의 70.3%(8,930건)을 차지하는 마감재 불량과 관련된 것라고 한다. 건축분야에 다음으로는 기계분야 17.0%(2158건), 전기분야 9.6%(1213건)의 순이었다.

한편, 주공이 이진구 의원에게 제출한 ‘마감재 품목별 하자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마감재중 가장 빈번하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창호(18.6%)였고, 다음이 도배(17.0%), 가구(14.8%), 륨카페트(10.6%), 타일(9.8%) 등이었다.

또한, 분석결과 주공 각 지사별로도 하자신고 발생비율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사(8.5%)와 전북지사(8.6%)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반면, 충북지사는 14.5%로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구 의원은 “주공아파트 전체의 고른 품질관리를 위해선 회사 차원에서 품질관리 매뉴얼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새로 확립해 건설현장을 관리해야 한다”며 “주공의 고질병인 마감재 불량문제는 시공부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리업무를 강화해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