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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던 ‘소셜기부’…나눔실천 ‘쉽고 간편’

소셜커머스업체‧대기업 등 소셜기부 문화 캠페인 활기

이욱희 기자 기자  2010.12.29 13: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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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셜미디어가 확산되면서 소셜커머스, 소셜게임, 소셜댓글 등 소셜 관련 신용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셜기부’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가 소셜기부 캠페인으로 사회적 기업에게 홍보 채널을 제공, 개인 또는 기업이 트위터 리트윗(RT) 1건당 1원 적립 등 다양한 소셜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올 한해 단기간 경이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소셜기부 캠페인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이달 초 티켓몬스터는 홍보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50% 할인이 어려운 사회적 기업에게 자사의 트래픽을 활용한 판매와 홍보채널을 제공했다. 이처럼 티몬은 무료로 자사 회원들에게 사회적 기업을 홍보해주는 소셜기부 형식의 판매를 펼치고 있다.

티몬 전략기획팀 임이랑 과장은 “티몬의 지역 기반 모델을 살린 지역사회 기부 등 사회적 기업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기부 모델을 선보이고 정착시키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향후 티몬의 이러한 노력이 기부 자체로서가 아니라 소셜커머스의 중요한 역할과 기능으로 자리 잡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도 트위터를 통해 리트윗 횟수만큼 누적 금액을 기부하는 소셜(Social) 기부를 시행했다. 최근에는 환경 재단과 손잡고 구매 금액의 10%를 기부할 수 있는 환경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손쉽게 선행을 베풀 수 있는 소셜기부가 기업뿐 아니라 개인까지도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 소셜기부 동참, 팔로우‧알티 건당 1원 적립

기업들도 SNS를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셜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책을 기부하는 ‘매일매일 책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희망도서를 기부하고 싶은 곳과 그 사연을 올리면 댓글이나 리트윗 등을 통한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모여 희망도서들이 기부처에 전달되는 형식이다.

KTB투자증권은 회사 트위터 계정 팔로워 한 명당 1000원씩 적립해 해외 빈곤 아동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 캠페인을 시행중이다. 지난 22일까지 9721명이 참여해 트위터 팔로워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었다.

휴대폰 콘텐츠 제공업체 모키는 지난 8월 트위터 개설 이후부터 꾸준히 팔로워 1명당 100원을 적립하는 ‘아낌없이 주는 기부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기준 총 8340명 팔로워로부터 확보된 적립금과 모키 기획팀원의 정성을 더해 총 100만원의 기부금을 금천구 시흥에 위치한 혜명 보육원에 전달했다.

◆일반인도 소셜기부 캠페인에 적극 참여

   
본 사진은 굿네이버스 기부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소셜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일반 트위터 사용자들은 리트윗이나 팔로워 한 명당 1원 적립 등 자발적 소셜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트위터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1원의 행복 트윗나눔’ 캠페인은 개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 건당 1원 이상의 금액을 적립해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돼, 700명이 2800만원을 모았다.

굿네이버스는 하나투어와 연계해 지난 1일부터 ‘희망의 리트윗’ SNS 기부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하나투어 트위터나 하나투어CSR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기적을 만드는 눈사람’ 캠페인에 빈곤아동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적어 리트윗를 하면, 리트윗 1건당 100원씩을 빈곤 아동기금으로 적립된다.

굿네이버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과 SNS를 통해 기부에 참여한 이들은 4만67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부자 수보다 129%나 늘어났다.

굿네이버스 양진옥 나눔사업본부장은 “SNS는 직접적인 기부 채널로서의 기능도 있지만 SNS 특유의 신속성과 다수성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온라인 및 SNS으로 요약되는 e-나눔은 그 참여 방법도 쉽고 다양해 해마다 기부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