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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 복원 급선무”

아시아철도 정상회의서 ‘서울선언문’ 채택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0.16 17: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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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철도 정상회의에서 10개국 CEO들이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복원을 염원하는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TKR(남북 종단철도)이다.

10개국의 CEO와 60여명의 각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공표된 ‘서울 선언문’에서는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단절된 구간 복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복원된 구간에서의 완전한 철도운행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이런 점에서 지도자들 모두는 관계 당사자들이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완전한 운행을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각 취하기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아시아 철도 정상들은 정상회의를 정례화 한다는데 뜻을 모았으며 차기 회의는 2007년 3월 인도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아시아 정상들은 아시아 각국 간의 긴밀한 협력과 연계, 그리고 공동 투자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회의를 주재한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아시아 철도의 밀접한 협력방안에 대한 제언’을 통해 “아시아 각국 철도는 표준궤·협궤·광궤가 혼용되어 있어 시스템 표준화가 물리적으로 어려우며,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적 환경에 따라 철도의 역할과 인식 차이로 인한 협력의 한계점이 노정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각국 간의 상호 이익을 위해 철도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운영체계를 통일해 국경열차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철도협력 노력을 아시아 철도 경영진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아시아 철도정상회의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 철도 실무자 그룹을 구성해 구체화하자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뉴엔 닷 투옹 철도 부사장은 “한국·일본·중국은 철도 선진국이다. 철도 인력을 양성하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 아시아 철도 트레이닝 센터를 창설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센터를 한국·일본·중국 중 한 나라에 설치해야한다고 못 박았다.

러시아의 바렌틴 가파노피치 철도 부사장은 ‘러시아 철도와 유라시아 교통의 통합’이라는 주제를 통해 “남북 종단철도 복원 문제는 남북한과 러시아 협력을 위해 시급히 필요하며, 러시아 철도는 국제조직과 공동으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실현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안 헤시안 철도부 부국장은 ‘도약하는 중국철도’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광활한 대륙을 관통하는 네트워크로 철도발전을 꾀하는 것은 물론 국제협력을 원활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정상회의 이후 제9차 세계철도차량컨퍼런스가 17일부터 4일 동안 각국 철도운영자·철도차량 전문가·학계인사 등 40개국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코엑스에서 열린다. 또 세계철도차량의 발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51개 부스)도 동시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