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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우선협상자 채점표 공개…유출경로는?

채권단 관계자 “논란 되면 채권단에게 불리, 현대그룹엔 유리”

신승영 기자 기자  2010.12.29 1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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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8일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채점표가 언론에 공개됐다. 이를 두고 현대건설 채권단, 현대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은 모두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대건설 채권단, 현대그룹, 현대차그룹 간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건설 사옥.

경향신문을 통해 공개된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채점표는 20여개가 넘는 항목에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점수와 내용이 상세히 공개됐다. M&A 관련 직접적인 세부사항은 일정기간동안 비공개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대해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일부 관계자만 아는 사항이 어디서 어떤 경로를 통해 공개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현재 현대그룹과 법정까지 간 상황에서 이런 것(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채점표)이 외부에 공개된다면 채권단에게 불리하지 않겠냐. 이와 같은 내용이 논란이 될 경우 현대그룹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측은 채점표가 공개된 것에 “황당하다. 채권단만이 알 수 있는 자료가 어디서 나왔겠냐”며 “이번 채점표 공개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관련 문건이 언론으로 공개되며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채점표 공개에 대해 “민감할 수 있는 문제다. 현재 이 같은 사항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이나 대응방안은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