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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기업은행장 “고객은 은행의 전부이자 존재의 이유”

전남주 기자 기자  2010.12.29 11: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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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준희 신임 기업은행장(사진)은 고객 최우선경영이 조직 구석구석까지 완전히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명심보감에 나오는 ‘출문여견대빈(出門如見大賓)’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밖을 나서는 순간 모든 사람을 귀한 손님 섬기듯이 해야 한다”며 “고객은 은행의 전부이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금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그 답은 고객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저하게 모든 전략을 고객중심으로 세우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한 걸음 더 빨리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형식적이고 인위적인 서비스가 아닌, 인간미와 진심이 담겨있는 기업은행만의 특화되고 차별화된 감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조 행장은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업무처리, 평가만을 위한 효과 없는 사업추진, 목적도 분명치 않고 불필요한 장시간 회의 등 낡은 관습과 타성에서 과감하게 탈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매주 1회 꼴로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지만, 사업본부가 시키거나 지역본부가 독려해서 마지못해 영업을 추진한다면 성과는 오르지 않고 피로만 가중될 것”이라며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포함한 영업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 기반 확충도 중점 추진 과제로 내세웠다. 조 행장은 “금융위기에서 경험했듯 은행의 생존을 담보하는 것은 결국 자금조달 능력”이라며 “인력과 점포 등 은행의 모든 역량을 조달기반 확대에 집중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고 튼튼한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금융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2009년에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의 58.1%를 담당했다. 그리고 올해에도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의 75.1%를 지원해 위기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려울 때 더욱 힘이 되고 가려운 데를 제 때 긁어줘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나라경제를 지탱하고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동맥’과 ‘젖줄’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고객을 위한 경영 △중소기업금융 기반 강화 △자금조달기반 획기적 확충 △IBK 종합금융그룹 기틀 강화 △신 성장동력 적극 발굴 △사회적 책임 완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그는 취임사에서 투병중인 임직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쾌유를 당부하는 말을 잊지 않았다. 조 행장은 “직원 여러분이 건강해야 기업은행 조직 전체가 건강해진다”며 “건강한 몸에서 건전한 정신,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서비스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기업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되는 조 행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상주고등학교와 한국외대 중국어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마장동 지점장과 일본 도쿄 지점장·개인고객본부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