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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공항철도 전구간 개통…서울역~인천공항 43분 시대 개막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9 1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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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0.4km의 인천국제공항철도 2단계 사업이 완공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28일 개통식을 갖고, 29일부터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 전구간 운행과 함께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서비스를 개시 중이다.

전날 열린 개통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 인천공항철도 전구간 개통을 축하했다.

개통식은 유공자 포상, 국무총리 치사 등의 공식행사에 이어 개통 테이프커팅,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 시연, 승무신고 및 열차시승 등의 시승행사로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서울역에서는 29일 오전 5시 20분에 도심공항터미널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어서 5시 30분에 첫차가 출발하며, 인천국제공항역에서는 5시 20분에 첫차가 출발했다.

이제는 출국할 때 짐은 서울역에서 보내고 몸만 간편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총사업비 4조 2184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민자 SOC사업으로, 2001년 첫 삽을 뜬지 10년만에 전 구간을 개통하며 서울역~인천국제공항 43분 시대를 열게 됐다.

이번에 개통하는 서울역~김포공항 구간(20.4km)은 총사업비 2조 4811억원을 투입하여 지난 2004년 1월 1일 공사에 착수한지 7년만에 개통하게 됐으며, 디지털미디어시티역, 홍대입구역, 공덕역(2011년말 개통), 서울역 등 4개역과 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된다.

한편, 김포공항~인천공항 구간(37.6km)은 2007년 3월 23일 먼저 개통하여 인천국제공항역, 공항화물청사역, 운서역, 검암역, 계양역, 김포공항역 등 총 6개역이 운영중이다.

공항철도 전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영종도 등 인천서북부 지역이 서울 도심까지 40~50분대로 단축되어 서울 출퇴근권에 편입되며, 인천공항 접근성이 불편했던 서울 강서·강북권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좁게는 인천 3개구, 서울 7개구 주민 320만명이 직접 영향권에, 넓게는 서울 양천구와 영등포구, 경기 고양시 등 180만명이 간접 영향권에 포함되는 등 총 500만명의 수도권 주민이 공항철도를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2단계 구간 신설역이 모두 환승역인 것을 비롯하여 총 10개역중 6개역이 수도권 지하철과 환승되고, 서울역에서는 KTX 등 철도망을 통해 전국과 연결되어 지방에서도 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대를 맞게 됐다.

또한, 공항철도 운행횟수도 1일 214회 → 422회(왕복)로 늘어나,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는 6분 간격(검암~인천국제공항 구간은 12분 간격), 서울역~인천국제공항을 무정차 운행하는 직통열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임도 이번 개통을 계기로 대폭 인하된다.

서울역~검암 구간의 일반열차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요금이 적용되어 서울역~인천국제공항 5,300원→3,700원, 서울역~김포공항 1,900원→1,200원 등으로 운임이 크게 낮아져, 공항철도를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이번 운임인하로, 공항철도 이용객이 2.5배로 늘어날 것(’16년 기준 111→287천명/일)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구간 개통과 함께 서비스에 들어가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은 탑승수속과 수하물탁송이 가능해, 무거운 짐을 공항까지 가져갈 필요없이 서울역에서 부치고 홀가분하게 떠나면 된다.

도심공항터미널에는 이용객들이 오전에 미리 짐을 맡기고 업무 및 도심관광 등을 즐긴 뒤 오후에 공항으로 떠날 수 있도록 모닝체크인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마련된다.

국토부는 도심공항터미널의 편리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직통열차 승객에게만 제공되는 수하물탁송 서비스를 내년 3월 31일까지 일반열차 승객에게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KTX 수혜지역 확대 및 공항철도 수요증대 등을 위한 ‘공항철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12년말 완공을 목표로 적극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공항철도 노선을 이용하여 KTX를 인천공항까지 직결 운행하고, 공항철도를 180km/h 수준으로 고속화하며, 서울역에 공항철도↔1·4호선 지하 환승통로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KTX가 인천공항까지 운행되면 리무진으로 6시간 걸리던 부산↔인천공항이 2시간40분대로 줄어들고, 서울역↔인천공항도 43분에서 28분으로 단축됨으로써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켜 인천공항의 허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공항철도 활성화 대책’으로 공항철도 이용객은 연간 4만4천명, KTX 이용객은 1만명 증가(’26년 기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