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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제조 3사 "원자재 급등, 3~8% 가격 인상 결정"

전훈식 기자 기자  2010.12.29 1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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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천연고무의 생산 감소와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타이어 원자재값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금호·넥센 등 국내 타이어업체 3사는 타이어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천연고무 가격이 급증하자 국내타이어업계는 서둘러 내수제품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올 한해 동남아의 집중 호우로 인해 천연고무의 수액채취에 차질을 빚으며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거기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의 회복과 맞물려 타이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20일 도쿄상품거래소에서 천연고무가 1㎏당 408.8엔으로 한달 동안 11.1% 올랐다. 전년 동기대비 51.2%나 높은 가격이다. 

이러한 원자재의 지속적인 가격인상이 국내 타이어업체들의 내수가격에 대한 방침을 결국 3~8% 인상으로 변경케 했다.

한국타이어는 12월부터 3~5% 인상을 적용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내년에도 추가적인 인상과 같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금호 및 넥센 타이어 역시 내달 1일부터 제품별 인상을 발표했다.

전년대비 3분기  매출액이 7200억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결국 타이어 공급가를 5~7% 인상 결정과 동시에 이에 걸맞은 품질개선을 약속했다.

기존 타이어의 65%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던 넥센타이어는 올해 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38.9% 떨어졌다.

뒤늦게 5~8% 가격 인상을 결정한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이 회사에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상돼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다른 기업에서도 인상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타이어 가격 인상이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을 것”이라 답했다.

한편, 국내 시장점유율 5% 이내를 차지하고 있는 수입 타이어 업체(미쉐린, 브리지스톤, 던롭 등)들은 아직 타이어 가격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해 국내 업체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