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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유화학-효성 ‘광학용PET필름’ 진출

업게 지각변동 예고, 기존 업체들도 공장증설 박차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29 10: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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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호남석유화학과 효성이 광학용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필름 사업 진출을 선언,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양사의 이 같은 사업 진출은 향후 기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호남석유화학과 효성이 광학용PET필름 진출을 선언,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광학용 PET공장이 들어서게 될 호남석유화학 울산공장 전경.
광학용 PET 필름은 첨단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액정표시장치(LCD),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산업, 태양광에너지 산업 등에 적용되는 친환경 소재의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호남석유화학, 4만톤 생산체제 구축

현재 장비, 재료 기업들의 시설 투자 확대와 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의 지속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광학용 PET 필름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관련 기업들의 시장 진입 및 공장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11월19일 기능성 소재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이 분야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번 사업 진출을 위해 KP케미칼 울산공장 내 연간 2만톤 규모의 공장을 오는 2012년까지 설립, 2014년까지 연간 4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사업 진출로 기초원료인 MEG(모노에틸렌글리콜), PTA(고순도테레프탈산), PET 제품으로 연결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와 함께 단일 PET 제품에서 필름까지 사업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 수익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앞으로 인도와 중국 등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같은 달 30일, 효성은 전자소재 필름사업 강화를 위해 광학용 및 산업용 PET 필름사업에 나섰다. 효성은 울산공장에 700억원을 투자, 연산 4만톤 규모의 산업용 PET 필름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오는 2012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효성의 산업용 PET 필름사업 진출은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는 LCD용 필름, 태양전지용 필름, 모터절연체용 필름과 함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LCD 편광판의 핵심소재인 트리 아세테이트 셀룰로스(TAC) 필름공장을 설립, 이 분야 사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효성, TAC필름 노하우로 경쟁력 강화

앞서 지난 4월에는 광학용 PET 필름 사업을 위해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효성은 광학용 PET 사업을 기존 TAC 필름사업과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추가했다. 효성의 이 같은 방침은 향후 PET 필름시장의 경쟁력 제고와 전혀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은 예전부터 필름사업에 진출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필름 시장에 진출해 살아남아야 하니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자리를 잡은 기존 업체들의 공장증설도 잇따르고 있다. SKC는 오는 2012년 7월까지 광학용 필름, 태양전지용 PET필름 등에 1455억원을 투자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지난 3월 김천공장에 기존 생산설비보다 두 배 이상인 연간 3만톤 규모 광학용 필름공장을 증설, 생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