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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위 띄워놓고 성추행해버린 대한항공

이종엽 기자 기자  2010.12.28 18: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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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항공 직원이 사회적 약자인 중국동포 여성을 성추행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7일 인천지검은 지난 11월17일 중국동포 여성 A씨(52)를 성추행한 혐의로 대한항공 직원 B씨를 구속했다.

B씨는 A씨에게 자신이 공무원이라며 사칭, 전신검색을 빌미로 A씨를 휴대품 검사 부스로 데려가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색을 다하고) 옷을 입으라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모욕당한 것 같고, 수수께끼처럼 무슨 검사를 하나 싶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한항공 직원이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 일을 벌인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은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1994년4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부기장 K씨가 미성년자 성폭행을 기도했는데, 당시 K 부기장은 2명의 아동에 대한 범죄에 대해 유죄인정 형량절충(Plea Bargain) 형식으로 3년형을 받기로 했고(1명의 허리를 잡고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막았으며 다른 1명의 옷을 잡아당겼다는 것이 피해자 측 주장) 해당지역 고등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이처럼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사건들은 대한항공이 여성친화적 기업으로 쌓아온 공든 탑의 빛을 잃게 한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여성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7월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15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여성지위 향상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성지위 향상 유공' 포상은 여성 가족부 주관으로 매년 양성평등의식 확산 및 여성의 지위향상에 노력한 개인 및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