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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경, 박현정과 이혼…“자기야”로 감동 주더니 ‘자기야’ 하차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2.28 18: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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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간 쌓였던 오해를 끝내 풀지 못하고 서로간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했던 것일까.”

‘위기의’ 개그맨 양원경과 탤런트 박현정 부부가 끝내 이혼을 선택했다.

28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달 초 서울가정법원에 합의 이혼서류를 제출하고 이혼 숙려 기간 3개월을 받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11세, 8세의 딸 2명이 있으며 양육권은 박현정이 갖기로 두 사람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이별 소식이 충격을 주는 이유는 두 사람이 지난 9월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 부부생활에 갈등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하며 문제 해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두 사람은 당시 방송분에서 부부심리극 중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심각한 갈등을 겪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양원경은 특히 “완고하고 보수적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싫어했지만 내가 반복하고 있었다”며 괴로운 마음을 토로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또한 ‘엄마, 아빠가 싸울 때마다 내 속이 타들어간다’ ‘다시 화해할 건데 왜 또 싸우냐’ ‘싸우기 전에 제발 한 번 더 생각해달라’ 등 진솔한 심정이 담긴 딸의 편지를 받고 미안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양원경 역시 자신을 가뒀던 틀을 깨고 아내를 품에 안아 출연진들과 MC들에게 진한 감동을 줬다.

그러나 두 사람은 방송 직후, 불과 두달여 만에 이혼의 길을 선택한 셈이 됐다. 일단 법원으로부터 두 사람은 3개월간의 이혼 숙려 기간을 받은 상태라 3개월 간 얼마나 많은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느냐에 따라 재결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양원경은 “단순한 부부싸움 때문에 그렇게 됐다”며 재결합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박현정이 어떤 결심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양원경과 박현정은 ‘자기야’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SBS 관계자는 이날 “부부가 함께 나와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이혼 문제가 불거진 양원경·박현정 커플이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이혼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재출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결혼 12년 만에 헤어진 두 사람은 지난 3일 66회 방송 이후 출연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