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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어 구매력, 안드로이드마켓 추월

누적 다운로드 1억 건 돌파, SKT스마트폰 이용자 90% 사용

나원재 기자 기자  2010.12.28 15: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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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T스토어’가 오픈 1년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가 명실공히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을 선도하는 ‘자생력을 갖춘 토종 앱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T스토어가 최근 일 평균 다운로드 100만 건, 유료 앱 매출 1억 원에 이어 28일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안정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T스토어의 총 가입 고객 수는 약 480만명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390만 명 중 약 90%인 345만여명이 T스토어 가입 고객이며, 그 중 25%가 하루 한 번 이상 T스토어를 방문한다.

또, 지난 27일 기준 이용 고객의 인당 월 평균 앱 다운로드 수는 10개를 웃돌며, 총 등록 콘텐츠 수는 7만6000여개로 오픈 당시보다 약 3.5배 늘었다. 최근 매일 300여 건씩 새로운 앱이 등록되고 있기도 하다.

◆매출 규모 크게 앞서

SK텔레콤은 T스토어의 구매력은 이미 글로벌 마켓인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앱을 판매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동일한 앱을 양 마켓에서 판매할 경우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하는 다운로드 건수나 매출 규모 면에서 T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마켓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 글로벌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T스토어가 앱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SK텔레콤은 T스토어의 성공 원인으로 △혁신적 개발자 친화 정책 △시장에 맞는 콘텐츠 전략과 체계적인 앱 관리 시스템 △사용자 지향적 사용 환경 구축 등을 꼽았다.

아울러, T스토어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콘텐츠 전략과 고도화된 모바일 보안 관리 시스템으로, ‘한국형 생활밀착형 앱’들을 다량 구비함으로써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의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SK텔레콤은 등록된 앱에 대한 관리를 따로 실시하지 않는 안드로이드마켓과 달리 T스토어는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마음 놓고 제공할 수 있도록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솔루션을 배포해 불법복제를 차단하고 있고, 지난 11월에는 사전 검증 단계에 집중돼있던 기존 보안 검증 프로세스를 보완하여 등록 이후에도 1주일 단위로 악성코드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용자 지향적 사용환경 구축

T스토어는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들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가운데 모바일 T스토어의 경우, 지난해 9월 오픈 이래 총 8번의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별점 매기기, 앱 미리보기, 개발자에게 문의하기 등 기존에 없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SK텔레콤은 또, 고객들이 원하는 앱을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내년 1월 중으로 검색 기능이 한층 고도화될 예정이며, 개발자가 제공하는 앱 설명자료 뿐 아니라 사용 후기를 통해서도 고객이 앱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댓글에 다시 댓글달기, 댓글에 평점매기기 기능을 추가하는 것 역시 추진 중이다.

한편, T스토어는 타 앱스토어 대비 초기 화면 로딩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자체 테스트 결과 T스토어의 로딩 속도는 평균 3.15초였으며 안드로이드 마켓은 3.66초, 애플 앱스토어는 9.71초로 측정됐다.

◆내년 3대 목표 주력

오는 2011년 T스토어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화 추진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수익모델 마련 △개방과 확장을 통한 에코시스템 강화 등을 목표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획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해온 T스토어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 중개뿐 아니라 플랫폼 수출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우수한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는 그대로 가져가되, 현지 소비자들의 정서와 취향을 고려해 철저히 현지화하는 Glocalization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국가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소싱, 편리한 결제 수단 및 철저한 품질 관리로 여타 글로벌 앱스토어들과의 차별성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T스토어는 국내 개발자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향후 개발자가 보다 손쉽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T스토어에 앱을 등록할 때 해외 판권에 대한 동의여부만 표시하면 원하는 해외 마켓에서 앱을 판매하고 수익을 정산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제공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권 외에도 캐나다,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T스토어에 벤치 마킹 및 기술 제휴를 요청하고 있어, T스토어의 해외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T스토어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주기 위해 무료 앱에 광고를 올릴 수 있는 인앱애드(In-App-AD) 서비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외에도 스마트 TV,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T스토어를 제공할 예정이며, 오픈 API 정책을 통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T스토어 API가 개방되면, 개발자들은 외부 웹이나 앱을 통해서도 T스토어의 앱 인기순위, 최신 등록 앱 등을 메뉴로 구성해 보여줄 예정이다.